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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뉴스

원주 박경리로 도로명 선정에 신중 기해야

현재 명칭인 ‘서원대로’ 유지여부도 관심

박경리 토지문학공원 앞 ‘앙월길’이 오히려 현실적 의견 많아

 

원주시가 최근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을 추모하고 문학사에 커다란 업적과 원주지역에 끼친 영향을 고려, 서원대로를 ‘박경리로’로 변경키로 하자 다양한 의견수렴 및 공청회, 노선선정 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너무 성급하게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19일 시 보도자료를 통해 ▲농산물도매시장→고속터미널→의료원사거리→단구사거리까지의 구간에 대해 ‘박경리’로 선정하기로 하고 이달중 인터넷을 통한 주민의견 설문조사와 향후 여러 가지 의견을 모으고 다각적인 검토를 한 후 ‘원주시 새주소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도로구간 및 도로명을 선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행정안전부에서 추진중인 ‘새주소 부여사업’은 도로구간에 도로면을 선정하여 주소로 사용하는데 이때 도로의 이름은 그 지역의 지형, 유물, 지물, 유물, 역사적 인물의 이름 등을 반영하여 선정하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시는 ‘박경리’로를 추진하면서 노선과 고 박경리 작가와의 연관 여부, 지역여론, 여러 노선 검토 등의 과정을 생략한 채 원주시의 중심도로인 서원대로를 일방적으로 추진, 이에대한 여론조사만을 한 뒤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진키로 해 다른 노선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많은 의견들을 과연 수렴할 수 있을지 의문시 되고 있다.

특히 현재 시가 추진하고 있는 ‘박경리’로는 ▲단구동 박경리 토지문학공원과는 떨어져 있고 ▲현재의 도로명인 서원대로가 많이 알려져 있어 원주시의 중심도로인 만큼 변경시 기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 및 시민들의 혼란이 우려될 수 있다는 점 등이 ‘박경리’로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될 소지가 많아 다른 도로를 부여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가장 좋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도로로는 단관지구 박경리 토지문학공원 앞 앙월길이 있다. 이곳 도로는 단구사거리에서 치악고등학교앞에 이르는 구간으로 거리상으로는 짧지만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을 볼 수 있고 매지리 토지문화관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또한 매지리로 연결될 수 있는 남원로 인접도로인 단관대로나 박경리 토지문학공원을 동서로 횡단하는 현진에버빌1차~청솔아파트 도로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일부에서는 주장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도로명 부여작업은 단순히 도로구간에 도로명을 선정하는 것이 아니고 ‘새주소 부여사업’에 의해 새로운 주소체계로의 전환으로 앞으로 이 구간에 있는 모든 건물에 대한 주소는 ‘OO로 1번’등으로 영구적으로 불리워지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