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운반할 때 여러명이 어깨에 매고 짐을 나를때 불렀던 소리
화천군 사창리 시외버스터미널 옆 3층에 “범안골 목도소리 보존회”라는 생소한 명칭의 현판이 걸렸다.
목도소리 보존회는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에 거주하는 신금철(53세)씨가 사라져 가는 우리소리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계승발전 시키기 위해 자비를 들여 만든 단체이다.
목도란 옛날 교통이 발달하기 이전 우마차가 드나들 수 없는 곳에 나무 또는 물건 등을 운반할 때 힘을 결집시키기 위해 사람 여러명이 어깨에 메고 짐을 날랐던 것에서 유래하며 목도소리란 일꾼들이 지치는 것의 방지와 힘들때 창(노래)을 부름으로써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조상들의 슬기가 깃든 소리(노래)이다.
산에서 통나무를 운반할 때 먼저 좁은 산길에서는 운자를 택한다.
운자란 도비(괭이 모양의 끌-나무를 찍는 장치)를 이용해 여러사람이 호홉을 맞추어 끌고 리더(선소리꾼)가 어이도사노라는 선창을 하면 일꾼들이 따라하게 되며 이어서 상황에 맞는 노래말을 붙이는 형식으로 정형화되어 있지 않은 즉흥적 노래말이 이어진다.
이렇게 운자를 이용해 넓은 길에 접어들면 목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목도는 2목,4목,6목등 물건 크기에 따라 인원이 짝수로 배정이 되며 물건을 가로질러 나무를 걸쳐 각자 어깨에 메고 나르면서 선소리꾼의 선창에 따라 이동을 하면서 창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흥겹게 목도를 이용해 물건을 운반할 경우 젊은 사람들의 힘으로 물건을 운반할 때 보다 많게는 3배 이상의 효과를 거둘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목도소리와 창법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는데 범안골 목도소리의 경우 산세가 급하고 지형이 다양화된 여건에 따라 목도 소리 또한 빨랐다가 느렸다가 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가치가 매우 높다 할수 있으며 타 지역의 경우 방치와 무관심속에 대부분 이러한 우리의 소리가 사라져 가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화천군 사내면의 경우도 목도소리를 할수 있는 사람은 모두 80세 이상 고령이 된 신현규씨(광덕1리), 백길선씨(사창3리), 김석원씨(삼일2리), 김종헌씨(광덕3리)만 생존하고 있어 이 사람들을 이용해 우리의 소리인 목도소리를 젊은층에 계승 발전 시켜 나가기 위해 본존회를 열게 되었다.
따라서 목도소리 보존회에서는 농한기에 집중적으로 소리계승을 위한 강좌를 열어 나가며 순수 주민들로 범안골 목도소리회를 구성 문화예술 경연대회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신금철 회장은 “현존 목도소리를 할 수 있는 위 어른들에 대해서는 인간 무형문화제 등록을 마쳐 범안골 목도소리가 문화로서 가치를 얻을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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