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in 창간호에 소개되었던 내용입니다.)
서해 용도 자주 찾은 연못
석회암반 뚫고 용틀임하는 한강 발원지...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지낸다는 주목군락…
‘살아 천년 죽어 천년’ 자란다고 할 만큼 오랜 수명을 자랑하는 주목, 그 주목이 군락을 이뤄 살고 있는 태백산은 남쪽으로 낙동강, 북쪽으로 한강이 시작되는 연못을 끼고 있다. 태백이란 말은 ‘크게 밝다’는 뜻으로 태백산은 크게 밝은 산. 즉 한배달로 부르기도 한다.
지난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은 신라때 오악 가운데 북악으로 정해져 왕이 친히 중사의 제를 모신 곳이다. 서기 300년 기림 이사금 3년에는 태백산에서 망제를 지내니 낙랑, 대방의 두 나라가 항복해 왔다고 한다. 태백산 정상의 천제단은 <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태백산 주위의 여러 고을 사람들이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전해진다.
이같은 역사적인 기록 이외에도 태백산은 무속신앙인들이 가장 영험한 곳으로 꼽는 산이다. 그래서인지 태백산엔 전국 방방곡에서 소원을 빌러 오는 사람들이 많다. IMF당시에는 실직자들이 이 산에 모여들어 시대의 비극을 증명하기도 했다.
매년 새해 첫날에는 약 1만여명의 사람들이 천제단에 올라 일년의 안녕과 소망을 기원한다. 태백산은 남성적인 웅장함과 호쾌함을 지닌 산으로 인정받고 있다. 산중에는 주목군락지를 비롯하여 단종비각, 용정, 망경사, 장군바위 등이 아름답게 포진되어 있다. 태백의 첫 자랑거리로 증명되는 태백산은 겨울에는 눈축제, 여름에는 쿨시네마 페스티벌, 봄철엔 철쭉제, 가을철엔 태백산천제를 중심으로 한 태백제가 태백산을 중심으로 해마다 열리고 있어 관광객들에게 1년 내내 명산의 볼거기를 선물하고 있다.
천제단은 태백산 정상에 있어 등산객이 쉬어갈 수 있다. 태백산 주목군락지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해 태백산을 등산하지 않고 만항재에서 함백산으로 오르는 관광객들도 많다. 함백산은 국가대표 선수촌이 있으며 414번 지방도의 꼭대기인 만항재는 드라이브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태백산을 뒤로 하고 시내에 들어선 관광객들은 우선 시내 중심가에 황지연못을 감상하기도 하지만 시민들에게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묻는 경우가 많다. 한강과 낙동강의 근원이라는 검룡소와 황지연못은 많은 설화와 전설을 담고 있는 절경 가운데 하나다.
그중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는 삼수동 창죽마을 금대봉 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고목나무 샘물골의 석간수와 예터굼의 굴에서 솟는물이 지하로 스며들어 다시 솟아 나오는 것이 바로 한강의 시작인 것이다. 지금까지는 오대산 우통수가 남한강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대천과 창죽천이 만나는 북면 나전리에서 실측한 결과 이곳에서 한강이 시작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레 20여m에 깊이를 알 수 없는 검룡소는 석회 암반을 뚫고 올라오는 지하수가 하루 5천톤 가량 용출한다. 이곳에서 솟아나온 몰이 바로 20여m의 폭포를 이루며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검룡소 주면의 비경과 이 물줄기가 바위를 휘돌며 아래로 내려오는 모습은 마치 용이 하늘로 승천하는 모습을 보는 듯 하다. 검룡소의 물은 암반 위로 흐르는데 오랜 세월 물이 흘러 암반이 깊게 패여 흘러내린다. 옛날 서해의 신용이 도를 닦고자 한강을 거슬러 올라와 이곳에 들어가 도를 닦았다고 하는 전설이 전해진다.
검룡소에 들어서면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가 있고, 도중에는 야생화들이 무리지어 아름답게 피어있다. 분만 아니라 자연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희귀동물 30여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 각종 희귀식물 700여종이 자라고 있다.
최근에는 태백문화원에서 발원지의 상징적 의미를 되살리고 토속신앙을 접목한 한강대제가 매년 음력 6월6일을 전후해 열리고 전국의 민간단체에서 실시하는 한강 도보순례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검룡소를 가는 길은 쉽지 않다. 태백시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하루 2회 운행하는 조탄행 버스를 타거나 3회 운행되는 임계행 버스를 타고 검룡소 입구에서 내려 도보로 걸어가야 하는데 1시간여정도 소요된다. 그렇지 않으면 승용차로 삼수동 화전4거리에서 우회전하여 하장방면으로 가다 검룡소 입구 안내판에서 좌회전하여 검룡소 입구 주차장에서 10여분 걸어오면 검룡소에 다다를 수 있다.
주변의 관광지로는 태백산풍력발전단지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역을 자랑하는 추전역, 1,300m의 고지대의 도로인 두문동재가 있다. 또한 여름철 야간 개장으로 인기가 높은 용연동굴은 동굴관광의 백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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