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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촛불집회 참가 시민단체 회원 2명 구속영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촛불문화제와 관련, 원주와 춘천시 행사 참가자 일부에 대한 사법처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7월 16일 춘천경찰서는 6월1일과 25일 촛불집회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시민단체회원 김모(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촛불집회 과정에서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무전기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춘천대책위는 지난 16일 춘천경찰서를 방문, 선처를 호소했다.

원주에서도 최근 민주노총 원주시협의회 임원이자 원주 촛불문화제 사회자로 활동하고 있는 강모(40)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지난달 10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촉구하는 원주시민 촛불문화제에서 참석자들을 촬영하는 한 보수단체 회원에게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 씨는 "행사의 정상적인 진행을 계속해서 방해했기 때문에 제지하는 과정에서 반말을 한 적은 있지만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시민단체들은 경찰의 사법처리 움직임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한편 경찰의 과잉대응이라는 주장이다.

강 씨의 불구속 기소와 관련,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원주대책위원회는 "당시 욕설은 집회 참석자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며 사회자가 직접 욕설은 하지 않았다"며 "경찰이 당사자간 합의 등 중재에 나서지 않고 일방적으로 사법처리 절차를 밟아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