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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리포터뉴스

학교 교가 이제는 바꿔야 한다

횡성 A초등학교 동문 "日 군가 와 같아"주장하면서 불거져

학교측 “동문회가 없고, 그동안 써왔던 터라” 해명 곧 교체 회의 진행

도내 학교 교가 '획일적'문제로 "이제는 바꾸자"논의   될 듯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 등으로 반일감정이 높은 가운데 횡성의 A초등학교가 일본 군가인지도 모른채 가사만 바꿔 교가로 사용해 온 사실이 밝혀져 최근 문제로 대두됐다.

더욱 이 학교는 졸업생 등으로부터 수년 째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받아 일본 군가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동문회가 없어 어쩔 수 없다’변명만 늘어놓다 최근 언론에 보도돼 문제로 지적되자 교가와 관련해 교체회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문제 대응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횡성 모 초등학교 교가로 촉발된 교가문제는 최근 모 방송사가 교가에 대한 대대적 교체 캠페인을 벌이고 일부 학교는 교가를 바꾸기로 하는 등 교가 바꾸기 움직임이 확산될 전망이다.

 

학교 교가가 일본 군가?

지난달 횡성 A초등학교는 이 학교 동문이라고 밝힌 윤모씨가 동문회 운영 인터넷 카페에 "교가가 ‘아무르 강에 흐르는 피’라는 제목의 일본군가와 똑같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윤 씨는 글에서 “‘아무르 강에 흐르는 피’는 일본의 군가로 1901년 구리야바시우이치가 작사 작곡한 곡으로 러일전쟁 당시에 만들어 졌다는 것을 민경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밝혀냈다”며 “이를 20년대 초대교장이 가사만 바꿔 자신이 작사·작곡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윤 씨는 이 문제에 대해 “이 사실을 학교와 교육청에도 알렸지만 동문회에서 정식으로 건의해야 교가를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는 답변만 하고 있다”며 “일본군의 군가를 어린이들에게 부르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동문회가 교가를 바꾸는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학교가 사용해 온 교가와 일본 군가가 동일한 곡이 맞고, 학교측은 그동안 써오던 것이라 계속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가와 관련해 일부 학교 동문들이 오래 전부터 학교 측에 교가를 바꿔야 한다는 요청을 했고 학교 운영위원회에서도 이러한 말이 여러 번 나왔으나 총동문회에서 결정돼야 할 일이라 어쩔 수 없다는 학교측의 답변한 들었다고 윤씨를 비롯한 동문들은 주장했다.

 

오늘날의 학교 교가를 어떻게 만들어 지나

대부분의 학교 교가는 유명 작사 작곡가나 학교장 및 학교 재학생 및 동문들에 의해 만들어지며 리듬이나 음색, 박자가 대부분 비슷하다. 최근 보도된 모 방송사의 지적만 봐도 알 정도다. 4절로 된 대부분의 교가는 각 학교별로 비슷해 가사만 바꾸면 교가로 만들어 쓸 수 있을 만큼 획일적이다. 또 산의 정기를 받거나 역사적 의미를 품고 있는 유유히 흐르는 강이 포함되어 있는 등 일제시대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70년 이상 된 학교일수록 똑같을 수 밖에 없다. 이는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대학교의 교가도 같을 수 밖에 없다

교가를 새로 만들기 위해서는 재학생 및 학교의 요청에 따라 동문회와 학부모의 동의를 거쳐 작사, 작곡가를 정하고 교가가 만들어지면 재학생의 음성이 들어간 교가제창과 음반제작으로 영구 보존하게 되기도 한다.

 

정기를 받고 유유히 흐르는 강처럼 딱딱하고 부르기 불편한 대한민국 교가. 꼭 정기를 받고 유유히 흘러야 학생들이 공부를 잘 하고 건전한 생각을 할 까. 학생들도 외면하는 교가를 이제는 바꿀때가 되지 않았을까.

학생들의 의견도 무시한 채 획일적으로 만들어진 교가가 최근 왜색풍 문제로 불거져 대수술이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