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과학·정보

태백산 눈꽃열차 이미지 구겼다

눈썰매장 개장 지연 등 준비 소홀… 관광객 불만

 

올해 첫 운행된 태백산눈꽃열차 관광여행이 사전준비 소홀로 항의 소동을 빚는 등 지역 관광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태백시와 관광객 등에 따르면 C여행사 등은 올들어 처음으로 연말 황금연휴였던 지난 25, 27, 28일 3차례에 걸쳐 태백산 눈꽃열차 관광을 실시했다.

이번 눈꽃열차 관광은 3일간 모두 4300여명이 태백을 다녀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관광코스는 정동진 해돋이와 태백산 등정에 이어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태백산도립공원 눈썰매장을 체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 현지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제설조차 되지 않은 눈썰매장 시설에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발길을 돌려야 했다. 뒤늦게 태백시와 여행사 측은 오투리조트 눈썰매장 시설을 활용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수용인원 한계와 사전 협의부족 등으로 혼선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계획과 달리 이같은 불편이 이어지자 열차 관광객들은 29일까지 해당 여행사를 상대로 여행경비 4만5000원의 전액 환불을 요구하며 ‘겨울도시 태백관광’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태백산 해맞이 열차 관광객 2000여명도 오는 1월 1일 태백 방문을 앞두고 있어 자칫 눈썰매장 미개장시 동일한 민원이 재발할 우려를 낳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이달 초 태백시가 25일부터 눈썰매장 시설을 반드시 갖추겠다는 구두약속에 따라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을 모집했는데 너무 당황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며 “현지 상황에 대한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상고온과 제설작업에 필요한 물부족으로 눈썰매장 설치가 늦어졌다”며 “수일내로 시설을 갖추고 관광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해명했다./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