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경찰서는 3일 특정 업체가 중소기업육성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도록 편의를 봐주고 금품을 챙긴 혐의(뇌물수수)로 도청 공무원 안모(52)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해 12월 말 원모(50) 씨로부터 200만원을 받는 등 작년 5월부터 3차례에 걸쳐 2천10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받고 원 씨가 소개한 업체에 자금을 대출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5월 원 씨가 "회사를 설립하는 데 투자하면 연구소장을 시켜주겠다"며 윤모(42) 씨로부터 2천만원을 받아 챙긴 뒤 이를 로비 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원 씨에 대해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안 씨는 원 씨에게 돈을 빌린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빌린 시기와 경위를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고 있으며 원 씨는 안 씨에게 로비 자금을 준 사실을 일부 시인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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