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조성 예정지인 강원 횡성에서 멸종위기 어류 2급인 둑종개 등 수종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3일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골프장 조성 예정지인 서원면 옥계리의 하천(뱀골) 400~500m에 멸종위기 2급 어류인 독종개를 비롯해 피라미, 미꾸리 등 수종의 물고기 수백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이날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 공무원들이 나서 수거작업을 벌였으나 얼음밑의 물고기는 수거하지 못해 폐사된 물고기는 상당량일 것으로 추측된다.
또 이곳 하천수를 식수로 이용하던 박모씨(56) 등 일가족 3명이 몸에 반점이 나고 가려움과 어지럼증을 일으켜 병원치료 중인 것을 비롯해 하천 상류주위에 오염물질 배출원이 없는 점 등을 미뤄 독극물 등 고의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곳마을에서 최근 천연기념물인 수달을 비롯해 수리부엉이 등이 연이어 발견되고 있으나 원주환경청이나 횡성군청에서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등 관리를 소홀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골프장반대추진위 송덕규 위원장은 "이번 사고는 누군가의 고위적인 행위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며 "천연기념물은 물론 멸종위기 동.식물이 계속 발견되고 있는 만큼 관련기관은 속수무책으로 대응하지 말고 원인규명과 보호책 강구 등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군 관계자는 "수질검사는 물론 죽은 물고기에 대한 검사를 의뢰하는 등 원인규명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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