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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인터뷰·칼럼

(사)통리번영회 김상용 회장

“마을발전과 주민 화합이 우선이다”


지난 8월11일 창립기념행사 및 통리한마음축제를 개최한 (사)통리번영회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며 통리발전과 마을 화합의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됐다. 그 가운데서도 자신의 사비를 털어 축제를 개최하고 합창단을 운영하며 통리마을이 예전처럼 사람들이 많이 다디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김상용 통리번영회장의 모습에서 통리의 미래는 밝게 느껴진다.

지난 2015년 중년의 신사는 새로운 태백의 동쪽마을 통리역 인근에 관광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고 LA갈비, 수입고기 전문점을 선보였다. 당시만해도 생소한 고기였던 LA고기 전문점은 지금은 태백시에 곳곳에서 성업중이다.


그러한 그가 식당외에 관심을 두었던 것이 바로 지역어르신들을 위한 봉사활동이었으며 과거 도계중학교 관악부에서 활동했던 끼를 살려 합창단 구성을 결심, 최근 통리합창단으로 결성해 매주 토요일 저녁이면 통리마을 한마음잔치에 맑은 소리로 통리마을에 울려퍼지도록 했다.


“도계중학교 관악부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도움이 된 것 같다. 태백에 정착하고 나서도 음악적 기술을 내려놓을 수가 없어서 지역의 인사들과 접촉하고 경로잔치를 열어봤다. 경로잔치를 열면서 많은 가수들이 찬조출연했고 그 속에는 바로 네잎클로버 봉사단장인 문관호 시의원의 도움이 컸다. 반응이 뜨거웠다. 비록 내 돈으로 베푸는 것이지만 아쉽지 않고 흐믓하다”


(사)통리번영회 창립도 우여곡절 끝에 구성됐고 지난주 토요일 결실을 보게 됐다. 김상용 회장은 “번영회 창립식 및 통리한마음축제가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면서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통리발전추진위원회 권기옥 위원장을 비롯해 통장님들 그리고 지역 각 단체장들이 단상에 올라 손을 맞잡고 지역현안과 발전에 뜻을 같이한다는 의미로 만세삼창을 불렀다”고 했다.


특히 그가 염원하는 것은 통리번영회 발전 및 마을발전을 이룰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 완성에 있다고 했다. 그것은 바로 ‘통리 원샘’의 복원이다.

“경동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인 1985년까지 원샘이 존재했다고 들었으며 늪지대였던 원샘을 개발해 신낙동강발원지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예로부터 지층에서 솟아 오르는 원샘과 통리 장터로 내려오는 물골의 맑은 물통을 이용하여 대형연못을 조성하고 이곳에서 흘러내리는 자연수를 이용하여 대형 노천수영장을 조성할 것이며 겨울에는 스케이트장과 눈썰매장을 운영하는 등 태백에서 제일 잘 사는 통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용 회장은 “이 모든 것이 잘 이루어지려면 첫째 마을주민들의 화합이 중요하다. 지금 사회단체들이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이번 통리번영회 창립식에서도 따로 회장선출을 하지 않았다”면서 “내년초로 미룬 것도 통합 사회단체의 명칭이 어떠한 것이 되든 통리의 사회단체는 태백에서 제일 모범적인 단체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이 제 소망이며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모든 것은 각자의 마음에 달렸다. 지금은 열차도 정차하지 않고 매월 5일과 15일 25일에 5일장이 서는 것이 전부인 동네 통리다. 최근 도시재생지원센터를 통해 마을이 조금씩 변했고 매주 토요일 마을축제도 열린다. 그리고 김상용 대표는 또 한가지 희망을 이야기한다. “주말 장터로 변모해 매주 토요일이면 상인과 관광객, 주민들로 북적이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