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의 꿈 실현을 위해 디자인하다”
태백에서의 디자인 허브(HUB), 이지영 디자인에서 정선과 영월 삼척까지, 강원남부 폐광지역의 꿈 실현을 위해 땀방울을 쏟아내는 이지영디자인이 온 오프라인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대도시에서나 볼 수 있었던 디자인사무소가 지방에서도 볼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고 또한 젊은 사람이 이끌어간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태백, 카페를 만나다’ 책자를 발간, 태백에서 스토리가 있는 카페 26곳을 선정해 사진과 이야기를 심고 총 88페이지 분량으로 담아냈다. 또한 책자를 구비, 이지영디자인이 머문, 태백경찰서 황지지구대 맞은편 ‘희망허브’를 방문, ‘카페를 만나다’ 책을 구입하고 책에 소개된 커피전문점을 가게 되면 아메리카노 음료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안했다. 이 이벤트는 올해말까지 이어진다.
이지영디자인 사무실을 방문해 이지영 대표의 모든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젊은 사람들의 상당수가 지역을 빠져나가고 있는 요즘, 지역에 남아 제2의 전성기 태백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해 새롭게 디자인해 나가고 있는 사람이다.
디자인의 불모지 태백시를 전국 디자이너들의 중심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이지영(40)대표는 오늘이 있기 까지 많은 시행착오와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 그리고 사막과도 같은 이곳에 디자인을 심기까지 많은 땀과 노력을 일구워 왔고 그리고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한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관련 업종에서 근무를 하였고, 지역의 생활정보신문과도 인연을 맺어 컴퓨터를 활용한 디자인 작업을 했다. 그곳에서 역량을 키웠고, 몇 년 후 20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제일디자인’이라는 상호를 가지고 창업하기에 이른다.
톡톡튀는 아이디어와 일에 대한 열정이 돋보여 지역방송과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기도 했지만, 첫 창업이라 인적 네트워크의 열악함, 초기투자비용의 부족, 영업활동 부재 등을 이유로 실패의 경험을 맛보았다.
이지영 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지역의 한 광고사로 들어가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자신만의 능력향상과 더불어 다시 비상할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태백시자원봉사센터와 지역 학교 및 기관에서도 컴퓨터를 활용한 디자인 강사로 활동하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았다.
‘이지영디자인’은 이 때 탄생했다. 그리고 2018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각 후보자들의 인쇄물 등을 디자인해 선보였고, 선거에 뛰어든 후보들의 면면을 보면서 “태백의 미래와 희망을 보게 됐다. 나도 이분들처럼 열정을 갖고 일을 해보겠다”며 본격적으로 이지영디자인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는 그동안의 경험을 밑바탕으로 절대 조급한 마음을 먹거나 앞서가지 않았았으며, 한걸음 한걸음 서서히 나아갔다. 그리고 주변의 인맥을 차곡차곡 쌓았고, 유능한 인재들과 함께 나아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노력에 대한 결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열정이 너무 많은 나머지 ‘건강 이상’이라는 진단을 받고 한동안 병원에서 머물러야 했다. 많은 일을 소화하기엔 건강이 그를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나치면 독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2017년 탄생한 이지영디자인은 2019년 2월 (사)강원도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선정, 같은 해 디자인교습소 설립운영 허가, 태백시청소년통합지원체계 1388청소년지원단 위촉, (주)이지영디자인으로 법인 설립, (재)강원랜드 희망재단 2019년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사업 선정 등으로 뿌내려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황지지구대 맞은편 희망허브에 정착할 수 있었으며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 때가 바로 지난해 3월이다. 특히 많은 태백시민들이 아는 ‘탄탄페이’ 디자인이 탄생했다. 인쇄물과 머그컵 등 다양한 상품들이 탄생하며 태백시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지영 디자인은 태백의 이미지를 잘 나타낸 ‘white forest taebaek’은 2020강원 디자인 밸류 -업 프로젝트 결과 전시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월간디자인에도 수록돼 관심을 모았다. 작가의도를 덧붙였다.
태백은 탄광으로 만들어진 지역이었다.
검은색이 가득한 동네였지만 폐광지 진행되면서 첩첩산중의 태백이 더 잘 어울리는 곳이 되었다.
그런 변화의 태백을 표현하고자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태백은 검은 색이 아니라 하얀 색이 가득한 곳이다.
하얀 눈이 가득한 곳. 하얀 자작나무들이 가득한 예쁜 숲길.
바로 white forest taebaek이다.
“여기까지 온 것도 주위사람들의 격려와 응원, 멈추지 않는 도전정신과 특히 태백시청의 김범진 계장님의 역할이 컷다고 생각합니다”
이지영디자인의 그 사람, ‘이지영’이 이정도의 역량을 갖춘 것도 다 주위 사람들 덕분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지영 대표의 모습은 태백의 디자인 미래를 더욱더 밝게 한다. 그래서 이지영디자인의 ‘희망허브’ 구석구석을 견학했다.
건물 1층은 커피숍이며 만남의 장소다. 2층이 이지영디자인의 심장이다. 이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공부하며, 보고회와 세미나 등도 열 수 있다. 가운데 로비에서는 이지영디자인에서 탄생한 제품과 인쇄물을 만날 수 있다.
먼저, 한 가운데는 ‘이지영디자인’의 캐릭터를 볼 수 있으며 하얀 브라인드를 내리면 빔프로젝터를 활용한 영상회의와 프리젠테이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구에는 태백시의 역사 문화를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자료들을 비치해 보여줄 것이라고 이지영 대표는 밝힌다.
가운데 로비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컴퓨터 학습장이 눈에 들어온다.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컴퓨터 교육도 실시했으며 전국에서 실시하는 컴퓨터 관련 시험일정도 게시해 놓고 있다. 파워포인트나, 엑셀, 그래픽 프로그램인 인디자인과 포토샵,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울 수 있다.
복도를 중심으로 왼쪽이 이지영디자인 가족들이 일하는 곳이다. 이지영디자인은 디자인팀과 회계, 설치팀 등 3개그룹으로 나뉘며 2명의 청년디자이너가 활동하는 가운데 설치팀에서는 이지영 대표를 비롯한 3명의 직원이 간판과 현수막, 명함 전단, 브로셔, 실사 배너, 컷팅 등 다양한 디자인결과물을 생산해 낸다.
뒤편에는 주차장도 마련했다. 정문과 후문으로 출입이 가능하며 휴게공간도 마련했다. 이지영 디자인은 이제 한 발짝 더 내딛게 됐다며 아직은 할 일이 많다고 한다. 강원도로부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으로 선정된 것도 이지영 디자인이 꿈꾸는 ‘디자인태백’ 만들기의 첫 발이다.
태백시의 젊은 청년들부터 경력보유여성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며, 우수한 사람들의 경우 취업의 길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
이지영 대표는 “더 하고 싶은 것은 이곳이 ‘디자인 센터’라는 것 보다는 커뮤니티센터, 공간의 거점, 그 시작점인 그러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소망한다.
태백시 황지로 93, 2층 ㈜이지영디자인
(교육)문의: 033)554-0620, 010-7558-9048
홈페이지: http://jy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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