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전사위령제 문화행사 격상할 수 없나?
올해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의 슬로건은 ‘광부의 희망, 꿈을 찾아서’이다.
올해 주제는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이 계셨던 이곳에 석탄산업의 흔적들을 잘 보존하고 또한 관리하며, 석탄문화제와 산업전사위령제, 위령탑의 오랜 보존, 그리고 태백시와 현대위에서 추진하고 있는 성역화, 성지화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게끔 해야 하겠다. 따라서 매 회 각기 다른 소주제들로 꾸미기로 했다.
먼저, 첫 소주제는 폐광지역에 남아 있는 흔적들, 잘 보존되고 관리되고 있는지, 남아 있는 사료들과 흔적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가 첫째 과제다.
두 번째 소주제는 폐광의 자원화이다. 과거 태백시는 태백제 이전에 광공제를 개최했었다. 태백제 에서도 연탄나르기 등의 탄광지역 문화행사도 추진해왔다. 현재는 도계지역의 블랙다이아몬드 페스티벌과 사북의 석탄문화제가 명맥을 잇고 있다. 탄광문화의 계승 발전이 핵심이다. 물론 광부아리랑도 하나의 문화이기도 하다.
세 번째 소주제는 위령제와 위령탑이다. 지역에 산재해 있는 위패와 위령재(위령제) 의 현황과 진행방향, 위령제를 진행해왔던 이들의 염원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태백시와 현안대책위원회가 추진하는 성지화사업이다. 이 주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석탄산업 전사 추모 및 성역화사업’으로 알려진 이 메시지는 석탄산업현장에서 일하다 순직하신 분들과 광산일에서 퇴직하여 아직도 병원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는 환자, 그리고 우리의 아버지들인 전현직 광부들에게 추모할 공간과 기념할만한 기념관, 조직, 공원 기념행사 등 여러 가지가 담겨질 장소와 예산확보, 국가차원의 법제화를 만드는 일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될 때까지 이 특집은 계속된다.
지난회에서 순직산업전사위령제에 대한 문화행사화로 추진해야 한다고 보도한바 있다. (사)석탄산업전사 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위원장 황상덕)도 성역화 사업이 온전히 마무리되고 또한 지속적으로 유지되며 널리 알려져 국가적 사적화 및 공원화로 만들어져야 한다면 위령제 또한 문화제로 폭이 확대돼 전국적인 문화행사화 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현재의 순직산업전사위령제에 더해지는 프로그램이나 행사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어야 하며 그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추진되어야 하는지 문화축제를 경험했던 인사들을 통해 제안해 보기로 했다
태백시축제위원회 위원을 지낸 손장우 청년기업 컬쳐클럽 대표는 “‘위령제’라는 무거운 주제는 문화행사로 다양화하기엔 어려운 면이 있다. 사이즈를 키우고 전국단위 행사이며 많은 이들이 찾도록 하기 위해서는 성격은 무겁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한다. 위령제 하나만 놓고 볼 때는 행사가 넓혀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 된다.
명칭도 중요하다 하겠다. ‘위령제’로 못을 박는다면 행사 자체가 무거워지고 엄숙해지며 프로그램의 다양화를 기대하기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축제관련 인사들은 조언한다. 그래서 ‘위령제’라는 큰 틀을 담되 문화적인 요소가 가미되고 순직산업전사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다만, 과거 태백제 때와 같이 ‘연탄나르기’ 등의 오략적인 행사는 지양하되 가족단위 프로그램도 일부 들어가고 또한 유가족들을 위한 발굴 프로그램도 좋은 방안이다.
태백인근의 광산문화제를 보았을 때 인기가수 축하공연 등 오락성 높은 무대는 포함되지 않으면서 하루에 그치지 않고 2~3일 등 여러날을 포함하는 문화행사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예술적인 부분과 가족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요소와 유가족과 광산가족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담겨지는 것이 필요하다.
공원이 조성되고 관련 법률이 보강되고 제정되며 문화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면서 그 의미가 깊어질 때 비로소 석탄산업에 종사하셨던 순직자들을 위한 예우는 좀 더 높여지지 않을까 사료된다. 최근 황지라이온스클럽 류상옥 회장이 산업전사위령탑에서 취임식을 가진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라 하겠다. 무겁고 아픔을 간직한 위령탑에서의 행사는 앞으로 많은 다양한 문화행사도 열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지화사업이 완료되고 공원화가 이뤄진 이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지속적인 문화행사가 펼쳐져야 함은 당연한 것이다. 다음회에는 명칭과 행사의 세부내용, 행사날짜 등 거론되었던 내용들을 보도하면서 비슷한 성격의 행사들을 찾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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