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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광장문화&대정부투쟁의 성지 ‘중앙로’ 2-시민의 공감대와 부족함을 채워야

창간15주년을 맞아 본지 태백정선인터넷뉴스는 대정부투쟁의 뿌리가 됐고, 그 시발점이 됐으며 여름축제의 중심지이며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중앙로에 대해 중점보도한다. 중앙로는 탄광문화의 중심이며 태백시민들 마음속엔 투쟁의 역사가 깊이 각인된 곳이기에 각계의 전문가와 시민사회의 의견을 종합해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에 화두를 던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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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의 중앙로는 탄광도시 태백시의 중심도로인 황지로(삼수동행정복지센터~상장철길건널목)에 비해 역사는 짧다.

 

그러나 중앙로는 짧은 역사에 비해 태백시의 심장처럼 되고 있다. 새벽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24시간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도로다.

 

그렇다고 유흥가처럼 주점이나 숙박시설 등이 밀집되어 있는 곳도 아니다. 고기집에서부터 호프집, 소주방, 미용실, 금융기관, 병의원, 편의점, 가전제품대리점 욕실용품점과 정당사무실, 체육스포츠시설, 커피전문점과 약국 등 다양하다.

 

중앙로의 넓이는 폭 20m. 총 길이는 한마음산부인과 앞에서 대산1차아파트앞 교량입구까지의 340m(출저 카카오맵 참조)이며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곳이며 유동인구가 많은 구간은 총 길이의 절반구간인 중앙로사거리까지다.

 

중앙로에 대한 태백시민 및 단체장과 지역인사들은 중앙로는 ‘많은 유동인구와 행사가 열리지만 시민들에게는 피부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다. 즉, 문화예술단체의 계속적인 공연과 시청 등 행정기관의 각종행사 등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1999년 12.12 대정부투쟁은 20년이 넘었다. 그리고 각종 문화행사의 개막식 등은 인근의 문화광장과 황지연못 특설무대에서 열리고 있으므로 현재 행사로 개최될 수 있는 행사는 한강 낙동강발원지축제 기간중 열리는 워터페스티벌 정도다. 그리고 장성광업소 폐광에 따른 지역사회단체의 대정부투쟁을 기획하고 펼칠 대규모 궐기대회 정도다.

 

박인규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오래전 태백역에서 여관골목에 이르는 길(지금의 먹거리길)에 미니축제장을 제안한 적이 있었다. 주말에는 먹거리가 가득한 곳으로 하자고 했다. 시 정책은 태백시를 하나의 큰 틀로 보면서 시행해야 한다. 시간을 갖고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박대근 태백시지역현안대책위 사무처장은 사견임을 밝히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중앙로가 12.12대정부 투쟁의 장소임에는 분명하지만 역사성으로 봐서 단지 투쟁의 장소로 한정짓고 추진하기에는 부족하다. 중앙로는 태백시의 경제축(많은 업종들이 밀집되어 있어 24시간 운영되는 곳도 있음)이며, 경제활성화를 위해서는 공감한다. 석탄문화에 대한 부분도 포함되어야 하겠지만 20년이 지난 시점에서 추진하기에는 어렵고 시민들도 100% 찬성이 있을 수 없을 것이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잘못 접근하다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 입장을 전했다.

 

손장우 태백컬쳐랜드 대표는 “태백은 폐광된 이후 도시가 정돈되고 있는데 도심 보다는 주변의 부도심이 더욱 슬럼화되고 있다. 황지지역 보다 장성 철암지역이 더욱 심하다. 철암은 이미 쇠락의 끝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제 장성광업소의 폐광이후 장성도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철암과 같이 될 것”이라면서 중앙로의 상징화나 문화적 요소를 가미하는 것도 좋겠지만 태백시 전체를 놓고 행정적 문화적 발전방안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소외된 지역에 대한 검토도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이와 아울러 외지인의 시선으로 냉정하게 봐야 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전체적인 도시개발을 바탕에 두고 추진해야 해야 한다는 시각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그는 “중앙로를 보면 아래쪽(한마음신협 주변 중앙로)에는 가로수가 있는데 가지치기만 하는 다른 지자체와 달리 기둥만 남겨두고 전부 베어버린다”며 오히려 가로수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방식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아쉬워한다.

 

자엄 스님은 글을 통해 “문화는 당장 ‘돈’이 되는 산업은 아니다. 하지만 문화가 들어 있는 관광은 관광객에게 인생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관광자원으로써의 가치가 점차 올라가게 될 것”이라면서 “더욱이 태백시민들이 ‘내 고장 문화(文化)’에 대한 관심을 갖고 여러 다양한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했다.

 

지금 중앙로는 상징성이 부족하다. 도심의 한 가운데 있으면서도 더욱이 경제의 중심축이면서도 정돈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앙로 한 켠에 12.12 대정부 투쟁에 대한 표지석이나 축제문화적 상징성을 담고 거리축제에 어울리는 도로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 바로 노면주차장이다. 시민 관광객들이 택시 등을 타기 위해 차도로 건너는 위험함을 감수하고 있다.<다음회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