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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멋집]58 장성시장 행복칼국수

입맛을 되찾는 장칼국수 수제만두국

무더운 여름철이다. 이때는 입맛도 당기지 않고 그래서 아예 뜨거운 음식을 찾기도 하는데 바로 칼국수집이 최근 식객들로부터 인기다.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간단히 즐길 수 있는 요리 칼국수. 그런데 칼국수는 언제부터 우리의 식탁에 올랐을까?

 

우리 나라에서는 통일신라시대까지의 문헌에는 국수를 가리키는 글자가 보이지 않다가 고려시대에 접어들어 비로소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때의 국수가 어떠한 종류의 것이었는지 밝혀주는 구체적 자료가 없어 칼국수의 존재를 확인할 수는 없다.

 

칼국수는 조선시대 최고(最古)의 조리서인 ‘규곤시의방 閨壼是議方’에 절면(切麵)이라는 명칭으로 등장한다. 여기서는 주재료로 메밀가루를 쓰고 연결제로 밀가루를 섞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국수가 음식으로 본격 보여주었으나 이때는 밀가루보다 메밀이 주재료다. ‘주방문’에서는 메밀가루를 찹쌀 끓인 물로 반죽해했다. 이와 같이 조선시대의 칼국수는 오늘날과는 달리 메밀가루를 주로 사용하고 있었다.

 

이것은 밀가루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싼 탓이라고 본다. ‘고려도경’의 “고려에는 밀이 적기 때문에 화북에서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밀가루의 값이 매우 비싸서 성례(成禮) 때가 아니면 먹지 않는다.”는 내용의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간편조선요리제법 簡便朝鮮料理製法’에서는 “밀가루에 소금을 조금 뿌려 물에 반죽하여 오랫동안 주무르고 쳐서 반죽을 극히 되게 한 뒤에 방망이로 얇게 밀어서 잘게 썰어서 끓는 물에 삶아 내어 냉수에 헹구어서 물을 다 빼서 버리고 그릇에 담는다. 맑은장국을 끓여서 붓고 국수장국에 얹는 고명을 얹는다.”고 하였다.

 

여기서의 칼국수는 오늘날과 같이 밀가루를 쓰고 있으나 국수를 찬물에 헹구어 국수장국을 만들어 붓는 것이 특이하다. 요즈음의 칼국수는 주로 장국에 넣어 그대로 끓여 먹는다. 이것은 국물이 탁하기는 하나 구수한 맛을 살릴 수 있다.

 

요즘은 칼국수도 다양하다. 멸치칼국수, 얼큰한 장칼국수, 들깨칼국수, 닭 칼국수 바지락칼국수, 해물칼국수 버섯칼국수, 팥칼국수 등 기호에 맞게 요리해 식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한끼 때울 일반 칼국수로 등장했다가 식생활의 변화로 다양한 요리재료가 들어갔으며 어떤 식당은 고급 칼국수로 승부하기도 한다. 물론 가격도 높다. 하지만 칼국수 식당의 대부분은 가격이 일정하다.

 

장성 행복칼국수도 저렴하면서도 맛깔난다. 시장입구 도로변에 있어 찾기 쉬워도 간판이 낡아 ‘행복칼국수’라는 상호를 보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태백시민들이 못 찾을 정도의 식당은 아니다. 그만큼 유명하다.

 

차림표를 보면,

멸치행복칼국수, 장칼국수, 들깨칼국수가 있으며 계절메뉴로 수제만두국과 장칼,멸칼만두(국수+만두), 떡국, 콩국수 등을 요리해 식탁에 오른다. 요즘같은 무더운 여름철에는 콩국수를 찾는 이들도 많다. 대한민국 서민들의 입맛을 당겼던 칼국수. 오늘 점심에는 칼국수나 콩국수 어때요?

 

행복칼국수 033-582-7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