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돈가스와 스파케티 그 맛 속으로~
맛에 반하고 분위기에 취하는 식당으로 고고씽~ 해봤다. 그리고 기자가 80~90년대 인기 있었고 유행을 선도했던 레스토랑으로 들어가 보았다. 삼수(화전)동 레스토랑 가경.
식당 소개에 앞서 태백정선인터넷뉴스에서 처음 소개하는 음식종류라 우선 레스토랑의 의미부터 찾고 그리고 과거 화려했던 우리의 레스토랑에 대해 타임머신을 타고 가 봤다.
Restaurant
프랑스어로 음식을 파는 식당을 가리키는 단어로 어원은 체력을 회복시킨다는 뜻의 ‘레스토레(restaurer)’라는 말에서 유래됐다. 원래 프랑스어권에서는 가벼운 음식을 파는 식당은 비스트로, 그보다 더 격식을 차린 음식을 파는 식당을 레스토랑으로 구분하는데 영미권에서는 격에 관계없이 ‘restaurant’이란 단어를 많이 쓴다. 심지어 패스트푸드점도 일종의 restaurant이다. 영미권 기준으로 식당 등급을 나누면 Fast food restaurant → Casual dining restaurant → Fine dining restaurant 정도 되겠다. Fine dining이 가장 비싼 식당으로, 종종 재킷 필수 등의 드레스 코드가 있기도 하다.
대한민국과 일본 같은 곳에서는 아무 식당이나 레스토랑이라고 하지는 않고 의미가 축소(혹은 프랑스 원어에 더 가깝게 변형)되어 스테이크 하우스나 뷔페 같이 격식 있는 음식점(꼭 양식이 아니어도 된다.)을 주로 레스토랑이라고 부른다. 당연하지만 주 메뉴는 서양 요리가 주를 이룬다. 반 세기 이전에는 양식을 취급하는 곳을 레스토랑이라기 보다는 그릴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그 흔적이 바로 조선호텔의 나인게이트 그릴(옛 이름 팜코트)와 서울역 그릴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말 1885년 러시아 한국공사로 부임한 웨베르(Waber)의 처형인 손탁 이라는 여성이 건립한 ‘손탁호텔’로 2층은 객실로 1층은 식당 회의실로 사용했으며 이때 레스토랑은 최고급 프랑스 요리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손탁은 독일출신으로 혈통은 프랑스인이며 활동무대는 제정러시아 였다고 전해진다. 그의 식당이 최초의 서구양식의 시설로 전해진다.(나무위키, 다음백과 등 참조)
그리고 1970년대 초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외화를 벌어들이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으로 ‘굴뚝없는 기업’이라 말하며 관광진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까닭과 맥을 같이 했다. 그리고 1980년대 들어서면서 국민소득 증대와 함께 여가생활 즐기기, 일상생활의 글로벌화 등으로 새로운 형태의 서양식이 등장하는 등 외식문화는 발전하고 있었다.
호텔 등에서 영업하던 레스토랑은 독립하고 유명했던 ‘패밀리레스토랑’이나 경양식, 뷔페 등 다양한 형태로 변하면서 80년대와 90년대는 다양한 음식문화를 접하는 식당들로 번성했다. 그때 기자도 원주에서 생활하면서 학생식당에서 돈가스 등으로 알려진 양식을 맛보았으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돈가스 식당들은 수프와 함께 야채, 음료 등 후식이 곁들여 졌으며 일부는 분식집에서도 취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입맛에 맞게 야채샐러드와 마요네즈 드레싱, 양배추와 양상추 등으로, 또한 일부는 단무지와 김치를 곁들여 우리 식생활을 파고들었다. 대학교 학생식당에서는 일반음식점에서보다 단순하면서도 저렴하게 판매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칼질하러 가자”라는 말도 이때 생겨났고 고급 외식 하면 스테이크 요리나 돈가스, 비후가스, 생선가스 등 다양하게 다가왔다. 그러던 음식문화도 한식의 조리법의 다양화와 세계 각국의 요리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80~90년 당시 인기 있었던 음식으로는 짜장면과 짬뽕, 탕수육으로 비교되는 중국음식과 인도음식의 카레(카레는 초등학생들의 수련회에서도 대인기였다), 이탈리아의 스파게티, 중동, 남미음식과 일본식 식당 등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식생활도 화려하게 변모했으며 한식도 양식과 결합한 한식뷔페도 볼 수 있었던 식당들의 황금기였다. 현재는 레스토랑의 인기는 시들해졌고 현재의 식당들은 우리의 입맛에 맞는 한식의 전성기라 할 수 있다. 지금의 식당은 퓨전이다. 분식집에서 카레나 돈가스를 맛볼 수 있음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됐다. 초기 한식당은 시장가에서 있었으나 레스토랑은 그러한 고정관념을 깬 훌륭한 음식점중 하나였다.
태백에서도 2곳의 레스토랑이 영업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중 한 곳이 바로 고원로 336(화전동 옛 스키샵지구) ‘레스토랑 가경’이다. 메뉴는 간결하다.
크림스파게티와 토마토스파게티, 돈가스, 카레우동, 크림카레우동이 있으며 마늘빵도 나온다. 음료로는 블루베리와 대추차 커피 자몽차 매실차 아이스티 콜라와 사이다도 있으며 맥주와 와인은 덤이다. 추가로 수프와 공기밥 샐러드 마늘빵을 주문할 수 있다.
세명이서 자리를 잡고 앉았으며 돈가스를 주문했다. 돈가스는 적당한 두께에 바삭함이다. 소스는 새콤달콤한데 최근 주변 돈가스집중 가장 새콤하다. 기자가 학생때는 학생식당에서 캐첩을 뿌려 먹은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단무지와 특별주문으로 느끼함을 달래기 위해 김치도 곁들이기도 했다. 레스토랑 가경의 돈가스는 과거에 맛보았던 것과 비슷하면서도 정갈하다. 밥은 우리의 입맛에 딱 맞았다.
샐러드는 식전 샐러드와 노랑소스 샐러드로 돈가스랑 잘 맞는다. 물론 돈가스가 나오기전 수프를 먹게 된다. 밥 옆에 복숭아 과일이 눈에 들어온다.
식사후 아메리카노와 자몽차를 주문했다. 후식은 없이 따로 주문하는 것이라 했다. 그리고 메뉴판에 식당 주인이 쓴 글귀가 인상적이다. ‘물가상승으로 음식값은 그대로’
가족들이 와서 외식하거나 식 후 이곳에 들러 음료를 즐기기도 하고 저녁에 맥주나 와인 한잔에 돈가스를 주문해도 좋을 듯 하다. 이날 저녁은 승용차로 방문한 덕에 주류를 생략했다.
식당내부도 아늑하다. 크지는 않지만 멋진 음악과 칼질(?)로 저녁을 보내게 됐다. 외부는 정원이 아담하게 만들어졌다. 테라스에서 맥주와 함께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요즘 밤 기온이 서늘해지며 분위기를 만들어도 좋은.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저녁 9시 까지이며 준비시간은 2시30분부터 오후5시30분 사이 이다. 정기휴일은 매주 화요일이며 조리시간이 20여분 소요되므로 20분전에 예약하면 알맞은 점심과 저녁을 즐길 수 있다.
레스토랑 가경
예약전화: 033-55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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