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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38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

“강하지만 힘 있게, 그리고 절차에 따른다”

지난해 태백정선인터넷뉴스 창간15주년 기념 기사에 걸맞는 단체를 만났다. 바로 (사)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다. 태백에 거주하고 사시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단체이며 ‘투쟁’ ‘집회’ ‘궐기대회’와 함께 거론되는 단체이기도 하다. 그리고 올해 창간 16주년을 앞두고 현대위원장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의미 있는 일이다. 현대위는 지역사회 대표단체이면서 한시기구 이지만 대정부 및 강원랜드 등의 현안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단체다. 이에  최근 법원으로부터 직무정지 가처분 소 취하로 제자리로 돌아온 김주영 위원장을 만나 인터뷰의 한 페이지를 채울 수 있었다.

김주영 태백시현안대책위원장은 강하고 저돌적이며 굵은 스타일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 바로 그를 지난주 입주 예정인 부영아파트 인근 투쟁본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대정부 및 강원랜드를 향한 투쟁외에 일반 대기업을 향한 투쟁본부를 만든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지역사회에서 우려와 관심의 이슈가 되고 있다.

투쟁본부는 철재 컨테이너에 준공된 부영아파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컨테이너 벽면에는 투쟁의 의지를 담은 붉은 글씨가 더욱 힘 있게 나타났다. 1999년과 2011년 2016년의 투쟁상황을 기억하게 하고 있다.

그는 서두에서 “현안대책위원장 선거를 마치고 직무정지 가처분 소송으로 그동안 당선자 신분이었지만 투쟁위원장으로 지역을 누볐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의장님이 소를 취하하면서 위원장에 업무복귀하게 됐습니다. 의장님의 소 취하는 최근 다시 불거진 석공폐광을 앞둔 지역사회의 높은 관심, 강원랜드에 대한 지역사회 기대, 부영과의 관계 등 여러 현안을 더욱 신속하게 해결해 달라는 대승적 결단의 뜻인 것 같습니다. 감사드립니다”고 했다. 투쟁위원장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면 이제 현대위원장으로서 원칙과 조화, 상생을 중심으로 펼쳐나가겠다는 것이 그의 모습이다.

그리고 현대위의 역할을 다시 투영해 보았다.

간략히 설명하면 행정기관인 태백시나 지역사회가 정부와 강원도, 강원랜드 등에 발전방안, 석공 등 폐광대책, 지역현안을 요구할 때 시민사회의 뜻을 전달할 기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한시기구라고는 하지만 시기를 못밖지는 않았다. 그만큼 복잡하고 해결되지 못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구는 총회와 이사회 위원장 아래에 고문단과 자문단이 구성돼 있으며 또한 부위원장 4인체제와 투쟁특별위원회, 상생특별위원회, 폐광특별위원회 위원장 형식으로 나눠져 있다. 그리고 사무처장과 기조실장으로 편성된 것이 바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의 골격이다. 총 가입단체수는 93개로 지역의 사회단체와 의회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총회 의결권은 가입된 사회단체장과 시의원이다.

현대위의 주요진행사업들은 ▲대체사업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 ▲인재육성 및 성장동력 육성을 위한 장학사업 추진 ▲강원랜드와의 상생기조 투자사업 유치와 폐특법연장 및 역차별 개선 등이다.

현대위의 진행사업 가운데 가장 큰 기획사업인 대체사업 부문에서는 석탄공사의 폐광대비 대체사업 마련과 각종 태백시 현안사업 해결, 현실 참여사업 발굴을 위한 연구 개발, 그리고 2020년부터 본격 시작한 (사)석탄산업전사추모 및 성역화추진위원회(위원장 황상덕)의 활동을 준비, 기구를 구성하고 활동하게 한 것이다.

김주영 위원장을 인터뷰 하면서 주요 현안들은 생략했다. 각종 현안들은 뉴스 보도를 통해 계속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의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현안대책위의 위상정립과 강화, 내부결속, 기구 활성화 등 앞으로 현대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듣는 시간으로 할애했다

먼저, 현안대책위 구성단체를 100개로 맞춘다는 구상이다. 당초 비활동이나 단체구성후 거의 활동하지 않는 단체들을 정리하고 80여개 이하로 조정된 뒤 다시 재영입에 나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위 사무국 강화 및 운영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기부금 확대와 내부의 재산은 건들지 않는다는 방향을 잡고 운영해 나간다. 즉, ‘현대위 정상화’라는 대 명제 아래 태백시현안대책위가 제모습을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강원랜드와의 관계에서도 공추위 등 폐광지역 시군 사회단체 연석회의 중심으로 활동하며 공동보조를 맞춘다. 이와 아울러 현대위 집행부의 강화를 위해 실무경험과 성별 등 조화롭게 갖춰 구성할 계획이다.

현안대책위의 가장 큰 성과로 주목받고 있는 성역화추진위도 분리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만반의 준비를 갖춘 뒤 정상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활동 및 추진방향으로 ‘투쟁’ 보다는 ‘상생’을 기조로 앞장서는 현대위가 되도록 한다.

강원랜드에 대해서는 초기에 했던 소외계층에 대한 사업에 더욱 집중하도록 건의 및 유도하며 기숙사 이용 직원은 간부급에서 평사원 등으로 유도, 근무직원 중 관외거주자는 혜택 등을 축소하는 방안 등 인사혜택으로 태백과 정선 등을 떠나는 직원들을 붙잡아둘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현대위가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주영 위원장은 끝으로 “우리 폐광지역 시민들을 비롯한 단체들은 정부로부터 폐광지역지원특별법을 만들어 냈으며 폐광지역의 경기를 부양하고 견인 할 목적으로 강원랜드를 태동시킨 주역이다. 또한 현대위는 강원랜드로부터 폐광지역(태백시)에 대해 경제적 투자와 복지적인 투자에 대해 끊임없이 협의해 가고 있다”면서 “다만 태백시 경제의 가장 큰 축인 장성광업소가 곧 폐광될 예정에 있어 태백시로서는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와 있다. 앞으로가 더욱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에 그는 “현안대책위가 강하고 힘 있게 나가기 위해서는 태백시의 절박함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현대위에 절대적인 지지가 있어야만 앞서 나갈수 있을 것”이라면서 “시민 여러분들의 절대적인 성원이 뒷받침 된다면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두려움 없이 현안해결에 나갈 것이며 태백시의 이익을 우선하여 망설이지 않겠다. 그리고 절차에 따르고 정도(正道)로서 보여줄 것이다. 더 나아가서 시민들의 행복과 함게 태백시의 영광, 강원랜드와의 성공적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기대하고 성원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