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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37 손장우 태백산국립공원 상가협의회장

모두가 즐거워하는 눈축제 기대된다

태백정선인터넷뉴스가 2023년 신년을 맞았다. 그리고 3년만에 제30회 태백산눈축제를 개최하게 됐다. 이번 회에는 태백산눈축제 개최를 축하하고 오는 1월27일 눈축제 개막을 앞두고 태백산국립공원 당골지구에서 휴게음식점 강남사장을 운영하면서 현재 국립공원 상가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손장우 대표를 만나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그는 태백체험공원 현장학습관도 현재 운영하고 있으며 과거 축제위원회 사무국장직도 수행했었다.

 

관광객들에게 친절하고 깨끗한 국립공원 이미지 만든다

태백산국립공원 당골상가지구에는 2개 상가단체가 활동중이다. 손장우 강남사장 대표는 탐방지원센터옆 1주차장에서 태백산쪽으로 형성된 상가협의회 소속이다. 숙박업소부터 커피숍 식당, 사찰 등 다양한 기관 업소들이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며 구간도 넓다.

 

손장우 회장은 “지금 태백산과 당골광장 일대는 눈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3년만에 개최돼 기대가 된다. 그만큼 신경쓸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이는 상가협의회 회장으로서 친절하고 청결한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하기에 더욱 그렇다. 최근들어 등산객들이 많아지면서 곳곳에 오물과 쓰레기들이 많이 발견된다. 그래서 그는 이른 아침부터 곳곳을 다니며 쓰레기를 줍고 수거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 직원들도 있으나 이들에게 미루기 보다는 제가 앞장서서 주변상인들과 함께 치우고 청결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하는 손 회장은 다만 공단 직원들도 수동적으로 근무하시기 보다는 이곳 태백산국립공원에 근무하시는 동안 보다 깨끗한 태백산국립공원 만들기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한다.

 

상가협의회에서는 깨끗한 국립공원 만들기에 앞장서는 것도 있지만 태백산국립공원 제1주차장내에 있는 대성황당에서의 당제에 참여하고 있다.

 

태백산대성황당은 지난 2004년 전국의 무속인들의 후원을 받아 당시 태백시 문화재보수팀에 의해 건축,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2005년부터 제례를 지내고 있다. 그리고 건립한 날이 음력 10월 보름이었으나 계절적으로 날씨가 추워 음력 10월3일에 지내오고 있다.

 

제례행사는 태백산 성황당 보존관리위원회(위원장 김종순)가 주최하고 태백산상가협의회가 주관하며 태백산민속문화전례원이 후원한 가운데 봉행되며 대성황당제는 지역민의 건강 및 무탈과, 등산객들의 안전, 나쁜 기운을 없애 달라는 의미와 당골상인들의 사업도 잘 되게 해달라는 기원제의 의미로 거행되고 있다.

 

손장우 회장도 초헌관으로 참례하게 되는데 이들에게는 한가지 소망이 있다. “다른 제례행사와 달리 대성황당제는 기관으로부터 보조비를 받지 않고 있다. 제례 집례자 및 집사 등 참례자와 참배객들에게 기념품 하나도 선물하지 못한다. 또한 십시일반 주최 주관단체에서 성금을 모아 진행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손 회장의 터전이자 판매점인 강남사장이다.

5년전 기획했으며 이듬해 농특산물 판매장 건물을 휴게음식점으로 활용하겠다며 건물을 통째로 빌렸고 인테리어도 자신의 손으로 꾸며 개점했다.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으며 2층에서 커피숍 및 휴게실로, 1층 역시 휴게실이지만 가끔씩 전시회 등을 갖는다.

 

지난 12월24일 강남사장 1층에서 열린 어반스케치 ‘2B야 소묘전시회’가 진행돼 주목을 받기도 했다. 손 대표의 전시회 임대요건은 확고하다. “기관 등에서 보조금을 받아 전시회를 개최한다면 적은 금액이라고 받지만 자신의 비용을 들여 개인전이다 회원전을 진행한다면 임대비를 받지 않는다”고 했다.

 

강남사장에서는 저녁에도 운영을 하고 있다. 다만 최근부터 매주 1일 휴무일을 정해 영업한다. 다들 그렇듯 지역 커피숍들이 많이 창업해 경쟁이다. 이곳 강남사장은 시내에 위치해 있지 않고 외진 국립공원 입구 산 기슭에 있는 지리적인 어려움에도 지역의 많은 지인들과 시민들이 찾아와주신다고 손 대표는 전한다.

 

지난 13일 오전 강남사장에서 만났을 때는 때아닌 비가 내렸다. 눈축제를 앞두고 악재였다. 손 대표는 자신이 축제위원회 사무국장 시절을 떠올리며 “축제기간동안 비가 내린 적이 있었어요. 비닐로 덮었지만 높은 기온으로 비닐 안에 있는 조각품들이 녹아내리기도 하는 어려움도 감수할 수 밖에 없엇다”고 전한다.

 

그리고 태백산눈축제는 태백시민의 축제다. 이해관계에 매몰돼 위원회 등에 참여하게 되면 그 순수함을 갖지 못해 변하게 된다. 위원회나 그 소속에 참여하면서 수익을 얻으려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고 꼬집는다. 그때 당시의 위원회는 교통분야의 개인택시지부 여행사, 이글루 카페 대학생눈조각을 담당하는 청년회의소, 숙박업 및 음식업지부, 경찰과 소방, 주민자치, 통장협 등 사회단체 각 분야에서 지원나왔다고 전한다.

 

가장 먼저 시작한 태백체험공원 현장학습관 운영은 그가 존재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9년째다. 사회적기업 태백 청년기업 컬쳐랜드 협동조합으로 구성해 위탁운영하기 시작했으며 태백체험공원내 현장학습관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여러 독자들 및 시민들도 알 듯 탄광역사문화기록자인 김재영 교수의 전시품이 있는 곳이다.

 

여름철이면 피서지로도 각광받는다. 이유는 함태탄광 체험갱구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2층에서 탄광역사기록전시실을 관람하고 1층으로 내려와 함태갱구로 향한다. 겨울철에는 추위를 잊게 하고 여름철에는 시원함을 갖게 한다. 그 한켠에 자신이 기획하고 꾸며놓은 ‘동굴 퀀텀닷LED스마트팜’으로 고추냉이를 심고 기른다.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배우고 간다.

 

“이곳에는 탄광역사문화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진행형입니다. 의지만 있다면 보다 다양한 전시문화공간을 만들 수 있습니다”고 희망을 전한다.

 

태백체험공원 인근에는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창의놀이터, 그리고 애견인들이 자주찾는 반려동물놀이터가 운영중이다. 한 블록 넘어 탄광사택촌이 있으며 이곳은 곧 정비에 들어간다.

 

제30회 태백산눈축제가 2주일도 남지 않았다. 그리고 다음주면 바로 설명절이다. 태백을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 젊은 청년 손장우 회장을 바라보면서 태백을 태백답게 만들어가고 관광태백을 전국에 알리는 인물이라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