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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기사

대한민국 명소탐방 2 의왕시 한국철도공사 철도박물관

국내유일 철도박물관 가족관광 ‘최고’

태백정선인터넷뉴스는 대한민국 곳곳을 다니며 명소와 이름난 관광지, 또는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명소들을 뉴스에 담는다. 지역에 색다른 관광지 및 명소를 탐방, 독자들에게 유익하고 색다른 지식과 이야기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의왕시 한국철도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철도박물관을 찾았다.<편집자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철도박물관은 경기도 의왕시 박물관로142(월암동 374-1)에 위치해 있다. 철도박물관은 1894년 우리나라의 철도 역사가 시작된 이래 120여 년간 이 땅을 힘차게 달리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해 온 철도의 발자취를 기억하고자 건립됐다.

또한 철도박물관은 여객과 화물 수송의 역할을 다한 철도차량 실물을 비롯한 각종 철도 사료를 보존 전시하는 철도역사 문화공간이다. 정식 개관은 1935년 용산에 개관했으며 1950년 한국전쟁 발발로 폐관되기도 했다.

1981년 10월15일 철도청산하 철도기념관(철도고등학교 실습장)으로 개관했으며 1988년 1월26일 현재 위치한 철도박물관 부곡관이 신축 개관했다. 1997년 철도박물관 서울역관이 개관했으며 KTX 고속열차 영업운행에 따라 서울역관이 부곡관으로 통합 이전에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양한 시설물과 사료, 철도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전시관

중앙홀에는 대한제국의 꿈이었던 경인철도 기공식 사진과 파시형 증기기관차가 1/5 축소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역사실에는 1894년 6월28일(음력)에 우리나라 철도 역사가 시작된 이래 120여 년간 철도교통이 남긴 발자취를 볼수 있다. 차량실에는 증기기관차부터 KTX차량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철도차량 발전 과정과 열차가 달리는 원리를 알 수 있다.

중앙홀 오른쪽에는 운전 체험실과 철도모형 디오라마실이 있다. 전동열차 운전을 체험할 수 있고, 철도모형디오라마실에서는 꼬마기차가 운행하는 모습을 관람할 수 있다. 디오라마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 이며, 주말(토 일요일)에는 오전 11시30분, 오후1시30분, 3시30분 등 3회 운영하며 관람인원이 10인 이하인 경우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이날은 일요일인 관계로 아이들이 대부분인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몰려 만원을 이루었다. 모형기차에는 지금은 퇴역한 비둘기호와 통일호 열차, 그리고 운행중인 무궁화호와 구)새마을호 열차(현재는 ITX-새마을), KTX산천 미니열차가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시청각으로 이뤄진다.

2층 전시관은 전기실에는 빠르고 안전한 열차 운행을 돕는 철도 전기, 신호, 신기술 발전과정을 소개한다. 시설실에는 열차가 다니는 길인 선로와 정거장(역), 교량, 터널 등 철도 구조물의 구성과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수송서비스실에는 여객과 화물 수송을 위한 역 및 운전 업무 발전과정과 기차 여행의 즐거움을 소개한다. 영상 체험실에는 철도 관련 영상 및 도서 등이 마련된 철도 문화 체험공간이다.

지금은 무더위로 관람이 불편할 수 있지만 야외 전시장도 인기 만점이다. 매표소를 지나면 대통령 전용 디젤전기동차인 옛 경복호를 만날 수 있다. 지금은 구 새마을로 열차로 운행중이며 일부 매니아들의 카메라에 잡히기도 해 유튜브로 운행중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고속철도선으로 운행하는 KTX-산천열차를 개조한 ‘트레인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복호 바로 옆에는 현재 운행중인 KTX-이음의 모형열차가 실사이즈로 전시돼 있다. 야외정원 옆에는 서울역에서 이전된 철도기점 시설, 다양한 차량보조장치, 건널목시설, 신호기, 협궤동차와 객차, 작업객차 등 다양한 정비차량도 볼 수 있다. 

그리고 1980년~90년대 태백선과 영동선을 운행했던 우등형 전기동차도 보인다. 이 열차는 대만제로 기관차와 객차와 연결된 열차이다. 마지막까지 우등열차로 운행했으며 당시에는 일반 무궁화호 열차보다 운행속도가 높았다. 내구연한이 지남에 따라 퇴역해 현재 위치에 보관 전시돼 있다.

야외전시장에는 또한 대통령전용객차와 주한 유엔군사령관 전용객차, 지금은 볼 수 없는 통일호와 비둘기호 열차의 객차도 볼 수 있다. 많은 객차와 증기기관차 등이 등록문화재로 등록돼 있다.

관람시간은 하절기(3월~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11월~2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이며 매표마감은 관람시간 30분 전에 마감한다. 휴관일은 1월1일과 설 연휴, 추석연휴이며,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 다음날이다. 단, 공휴일과 겹치는 월요일은 개관하며 공휴일 다음날이 휴일인 경우는 개관한다. 입장료는 성인기준 2천원이며 19세 미만은 1천원이다. 단체(20인 이상)는 성인 1천원, 아동 500원이다.

의왕 철도박물관은 의왕역(옛 부곡역) 주변이 철도차량기지와 교육기관, 철도직원 관사촌이 들어서면서 개발됐고 1966년 부곡차량주식회사가 이곳에 설립되고 계속해서 관련 기관 시설이 들어선다. 

1997년 이후 철도관련 기관 업체들은 IMF사태를 겪으면서 정부 주도의 빅딜로 현대정공과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의 철도제작부문이 한국철도차량으로 협쳐졌으며 이 기관의 부곡공장은 한동안 차량을 생산해냈다. 그리고 현대차 그룹에서 이 회사를 인수, 현대로템으로 탄생, 창원으로 공장을 이전한 뒤 부곡의 공장은 폐쇄하고 현재는 본사와 기술연수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의왕역 부근에는 철도차량 공장 이외에도 용산에서 이전한 철도대학(현 교통대학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코레일 인재개발원 등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하게 된다.

철도박물관도 철도청 소유의 박물관으로 1988년 개관했으며 개관당시 디오라마(모형기차를 전기를 이용해 움직이도록 하는 설비)는 획기적이었고 지금도 아이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다. 지금의 철도박물관은 2019년 리모델링 및 업데이트로 인해 많이 좋아졌지만 넓지 않은 부지에 공기업인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에 의해 운영되다 보니 시설개량이나 규모 확충은 적은 예산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한국철도 124년의 역사와 승객으로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차에 대한 추억을 이곳에서 설명듣고 해소할 수 있는 철도의 매력을 다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며 옛날의 기차역이나 과거 대합실, 열차의 객실을 현대식으로 꾸며낸 공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곳 철도박물관에는 입구의 매점이 전부이며 외의 편의시설은 휴게실과 화장실이 전부다. 예로 지난해 코레일 철도박물관의 1년 예산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2억5600만원(2억원의 외부차량 도색비)이었다고 한다.

여기에서 정부는 국립철도박물관에 대한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었고 2014년부터 추진해왔다. 당시 함께 논의되던 국립항공박물관은 김포공항 옆에 개관했다. 그리고 일정기간 동안에는 철도청 소유로 되어 있어서 국립철도박물관의 명칭도 갖고 있었으며 철도공사로 바뀌면서 지위를 잃어버렸다. 따라서 정부는 국립박물관 건립을 검토하게 된다.

이후 2016년 정부는 국립철도박물관에 대한 입지검토에 나섰고 이에 전국의 11곳의 지방차지단체가 신청, 유치에 나섰다. 신청 지자체는 부산·대전·울산·세종·경기(의왕)·강원(원주)·충북(청주)·전북(군산)·전남(나주)·경북(포항)·경남(창원) 등이다.

그러나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사업은 좌초될 수 밖에 없었다. 이유는 단 한가지. 지자체간 과열경쟁이 빚어졌고 한 군데를 정해야 하지만 탈락될 다른 지역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토부가 현재까지 국립철도박물관 입지를 공모 방식으로 추진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힌 적은 없다. 그런데 일부 지자체들이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유치 활동에 나선 것이다.

국토부는 이런 움직임이 계속되면 향후 불필요한 지역 간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보고 공모 방식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용역과 함께 철도, 교통, 박물관, 도시계획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입지 요건과 방식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공모가 아닌 이상 국토부 자체 선정 방식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중단 상태다.

2018년에는 의왕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 국립철도박물관법을 발의, 의왕 철도박물관을 국립박물관으로 승격시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자 신청했던 지자체들이 강력 반발하며 항의, 다시 수면아래로 내려갔다.

우리는 철도강국이다 철도르네상스 시대라 하기 이전에 제대로된 국립 대한민국 철도박물관이 지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해 본다. 정부의 적극적인 자세와 입지선정 기준 정립과 함께 각 지자체의 과열양상이 즐어든다면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다면 국립박물관은 그냥 소망에 불과할 뿐이다.

전화 031)461-3610 /팩스 031)460-4322
홈페이지 http://www.railroadmuseu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