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7주년 기념을 맞은 아침이다.
태백정선인터넷뉴스가 열일곱 번째 생일을 맞았다. 창간 이후 대체공휴일로 맞은 아침은 처음인 것 같다.
언론사는 이때 쯤이면 행사를 하고 이벤트를 하며 기념품을 만들어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또한 기념일 이라 하여 기업체, 개인들에게 협찬을 구하기도 한다. 그렇게 자축하게 된다. 어떠한 글로 독자들에게 선물을 해야 하나 준비하다, 창간기념 메시지보다 더 값진 것을 줄 것을 다짐하고 문화의 힘을 주제로 만들었다. 바로 태백시 무형문화재 1호 ‘태백아라레이’다.
올 초 태백에서는 문화의 낭보(축하할 일)가 우리 지역에 울렸다. 태백시도 보도자료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태백아라레이는 지역의 특색이 담겨있는 아라레이를 보전하고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3월 강원특별자치도에 무형문화재 신청을 하였으며, 지난해 12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린 2023년 제3차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난 1월13일 최종 무형문화재 지정과 보유단체로 인정을 받게됐다.
태백시 최초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태백 아라레이는 앞으로 전승 보호 및 육성을 위한 지원을 강원특별자치도로부터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20여년간 태백아리랑을 발굴하고 계승 보존하여 꾸준한 연습과 함께 회원들의 지속가능한 화합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김금수 회장님을 만났다.
태백아라레이 탄생과 보존회의 결성
지역 민요에 유독 관심이 많았던 김금수 회장은 정선아리랑을 이수받고 나서 태백에 아리랑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깊이 빠져들에게 됐다. 그는 또한 “태백아라레이보존회를 결성하게 된 것은 태백문화원의 민요자료에 강원도청에서 발간한 강원도아리랑 자료 등을 토대로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래서 태백산간민요 태백아리랑을 찾아내고 연구하고 연습하기 시작했다.
‘아라레이’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의 가사가 강원도 산골만의 사투리로 변한 아라레이로 부르게 됐으며 그 ‘아라레이’가 탄광마을인 태백을 중심으로 고유한 아리랑이 됐다. 즉, 탄광마을 태백산간민요의 아리랑인 ‘아라레이’ 이다. 이 단어는 탄광마을 태백을 제외한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도 쓸 수 없는 아리랑이다. 그래서 광부아리랑과 화전민 민요는 독특함을 넘어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충분한 것이기도 하다.
태백아라레이보존회는 2004년 구성됐으며 2005년 현판식과 함께 본격 출범하게 됐다. 현재는 20여명의 회원들이 일주일에 2회 2시간씩 연습하고 있다. 김 회장은 안동에서의 민속학 강의 수업과 춘천집. 고향인 태백에서의 아라레이보존회 계승 발전을 위한 활동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태백아라레이보존회는 지난 2006년 6월 첫 공연을 시작으로 태백아라레이교실 운영과 위문공연 등을 펼쳐왔으며 장성초등학교에서 민요교실도 열었다. 또한 군부대 위문공연, 각종 경연대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특히 태백아라레이 보존회는 2013년 전국지역아리랑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강원민속예술축제에서는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2013년 5월13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신세계스퀘어에서 열린 제1회 크라운해태제과 주최, 전국 아리랑 경연대회에서 '태백산맥팀'으로 출전한 태백아라레이보존회가 ‘광부아리랑’으로 대상을 차지했다.
또한 태백아라레이를 채록한 CD제작과 ‘3대가 부르는 태백 광부아리랑’CD발간, 2007년 ‘태백아라레이’ 책자도 출간했다. 아와함께 2006년부터 2013년까지 태백아라레이 경창대회와 발표회, 학술대회도 개최했다.
무형문화재 ‘태백아라레이’가 갖는 의미
김금수 회장은 “무형문화재가 갖는 의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많고 다양하다”고 전한다. 우선 태백의 유일하며 첫 무형문화재라는 점이다. 그리고 “태백에 뭍혀 있는 민속적 소리를 만드는데 태백아라레이는 산간민요로 정립된다. 특히 태백산간 화전민요를 중요무형문화재로 등록 시키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무형문화재의 등록은 정부 및 자치단체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며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전수회관을 건립해 육성 보존과 발전시킬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다. 각종 조례 등 제도마련을 통해 상품개발과 문화공연 등 상설화 할 수 있다. 이것이 모두 기관의 지원이 수반되는 것이다.
이러한 태백아라레이에 김금수 회장은 나름대로의 계획도 갖고 있다고 했다. 먼저 꾸준하게 전승교육을 실시, 전수자를 발굴하는 것이다. 태백시를 방문하는 관광객을 비롯해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연의 상설화다. 또한 LED전광판과 홍보용 대형TV를 통한 수시 상영이 수반된다.
김금수 회장은 “가장 시급한 것은 전수회관이다”고 했다. “전수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전수회관이 필요하며 또한 전수회관내 연습실을 두어 꾸준한 계승 발전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재는 보조금을 받지 않고 태백시내에 연습실을 마련해 자체운영하고 있다.
아리랑대사습축제를 준비하다
김금수 회장이 가장 애착을 갖고 추진하는 사업 및 문화행사는 바로 ‘대사습축제’다. 전주의 대사습놀이를 기반으로 한 전국 아리랑 대사습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대사습놀이에 대해 사전적 의미와 현재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찾아보았다.
조선 후기에 시작하여 전주 지역에서 펼쳐지는 전통 예술 잔치로 전주부성의 통인들이 예인들을 초청해서 판소리를 들었다는 데에서 유래했다고 전한다. 조선 영정조 시대에 체계화되었으며, 전국의 명창과 소리꾼들이 모여 겨루어 최고의 수준을 자랑했다. 1975년에 재현되어 판소리명창부, 농악부, 기악부, 무용부, 민요부, 가야금병창부, 판소리일반부, 시조부, 궁도부, 명고수부의 10개 분야 예인들의 기량이 펼쳐지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기반을 바탕으로 ‘아리랑’만을 중심으로 한 아리랑대사습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우리 고유의 아리랑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태백아라레이가 앞장서겠다는 포부다. 김금수 회장은 “대회와 공연이 함께하는 아리랑대축제로 56개 전국의 아리랑단체가 태백에 올 수 있다. 인원도 1천명이 넘는다. 물론 대회상금도 수반되는 만큼 많은 전국의 아리랑들이 한 것에서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다”고 했다. 특히 김 회장은 “태백아라레이는 태백시의 유일무이한 무형의 자산이다. 태백 것이 된 것이기도 하다. 태백아라레이는 태백것이지만 보존회는 보존회 회원들의 것인 것과 마찬가지다.
김금수 회장이 기획하는 태백산천제
김금수 회장은 또한 태백산천제에 대한 의견도 내놓았다. 태백산천제를 악극으로 만들고 있는 김금수 회장은 제례행사를 악극으로 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사료들을 통해 준비하고 연습해 올해 태백산천제 및 강원민속예술경연대회에 출품해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이 완성된다면 유튜브나 태백시 여러곳에 설치된 전광판 등을 통해 공연으로 탄생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나 무형문화재 태백아라레이를 보전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단체들의 노력 뿐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천제에 대해 몇 가지 수정할 부분도 있으나 내용들은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는 우선 태백아라레이 상설화와 전수관 및 연습실 확보가 중요하다고 했다.
기자는 창간기념 글을 마치면서 김금수 회장이 쏟은 열정 만큼이나 태백에도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탄광에서 관광으로’ 슬로건은 벌써 20년이 넘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으며 관광축제와 스포츠가 상시 열리는 태백시로 발전하고 있다. 이에 올 초 우리 태백시에 선물받은 강원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태백아라레이’가 전국의 아리랑으로 유명해지고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자치단체의 의지에 따라 더 높이 날 수도 있을 것이다. 보존회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김금수 회장의 무한한 노력에 감사드린다.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의 아리랑 태백아라레이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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