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활동은 돋보이게 봉사는 남모르게”
연말이다.
많은 기업체 대표와 직원, 자원봉사자, 단체회원들, 독지가들이 태백시를 방문해 이상호 시장을 찾아 향토장학금을 전달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물품과 현금을 건넨다.
행정동 주민센터에도 보이지 않은 숨은 공로자들의 손길이 계속된다. 삼수동에서, 상장동에서 그리고 각 동에서 하얀 봉투에 아름다운 손글씨로 자신을 알리지 말라며 익명의 기부자가 나왔으며 기업체 대표들이 앞다투어 정성을 건넸다.
태백시의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연간 활동을 계속하며 최근에는 김장나눔행사에 투입돼 어려운 이웃들에게 맛깔나는 김장김치를 만들어 건넸다. 본보 태백정선인터넷뉴스도 많은 미담들을 인터넷뉴스에 올렸고 태백시와 각 동에서 전해온 보도자료를 통해 숨은 기부자들의 이야기를 실었다.
필자가 만나고 태백문화원 이사로 같이 활동하면서 강원도수영연맹 부회장겸 태백시체육회 부회장인 김수안나 회장을 이번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마흔다섯번째 인물로 모신 것은 그가 체육회 활동이나 문화원 활동 및 사회단체활동 등으로 취재하지 않은 숨은 봉사자로서의 많은 활동을 하셨기에 이번 인물로 모시게 됐고 각 단체, 개인의 후원자로서도 돋보이는 분이기 때문이다.
김 회장의 직함을 ‘회장’이라고 한 것은 태백시체육회에 25년간, 또한 태백시체육회 수영연맹 회장을 17년간이나 역임해 왔기 때문이었다. 김 회장을 알게 된 것도 수영연맹 활동때부터 였으며 제6기 태백시축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할 때도 태백시 축제이야기도 논했었다.
김 회장의 자원봉사활동은 30여년이 된다. 어르신들의 사랑방인 경로당을 방문해 떡과 물품을 전달하는 것을 일과로 했고, 마을 치안에 앞장서고 있는 일선 파출소를 방문해 커피와 음료를 제공했다. 지역언론사가 주최하는 체육행사에도 후원하면서 축제위원회 위원으로는 발품을 팔며 축제행사에 참여하거나 겨울축제 부스를 방문해 간식 등을 후원했으며, 도단위 및 전국단위 체육대회 등을 유치 개최최할 때는 떡이나 음료 등 항상 으뜸 물품후원자로 나선다.
김 회장은 봉사와 함께 사회활동도 왕성하다. 체육회 임원이면서도 봉사활동은 물론이거니와 법무부청소년범죄예방협의회, 집회시위자문위원회, 강원여성100인회, 태백시가족센터위원회, 생활체육지도자 활동, 월드비전강원지역본부, 다문화가족, 태백시번영회, 태백문화원이사 등 그는 태백지역의 많은 단체에 소속되어 있다. 이러한 단체활동과 함께 통기타동아리 아르페지오의 창단멤버로 현재도 기타로 지역의 문화발전 및 재능기부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열정적인 활동이 체육계와 자원봉사센터, 태백시에 잔잔히 알려졌고, 봉사 은장, 2015강원도생활체육진흥유공자 수상, 특히 2015년 태백제때 시민대상 체육부문에 수상하기도 했다.
기자와 함께 활동하고 있는 태백문화원 속에서도 각종 행사에 음료나 떡 등을 빠지지 않고 후원하고 있으며 이러한 그의 행보는 과거 축구대회 등 체육행사에도 돋보였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위해 식당이나 숙박 등을 알선하고 간식 및 식대와 식사후원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러한 김 회장의 열정은 현재 오투리조트 커피숍을 운영하면서 지역에서 숙박에 어려움을 겪거나 비싼 숙박요금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예약도 지원해 주는 등 한줄기 빛이 되고 있다.
김 회장의 아름다운 모습은 짙은 선글라스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그는 시력이 좋지 않다. 강한 햇볕으로 인해 눈이 부시기 때문에 윗 부분은 짙은 색의 안경을 쓴다.
“처음 대하는 분들로부터는 오해도 많았어요, 그러나 이러한 저의 어려움을 아시고는 격려해 주셨습니다. 나 자신의 일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 덧 나이가 많아졌습니다. 많은 단체에 적을 두다 보니 가끔씩 몸이 따라주지 않아 할 일도 제대로 못할 때도 있고, 후원의 봉사활동도 쉽지 않습니다”
그런 그에게 필자는 김 회장의 이야기를 더 담고 싶었다. 그리고 대화를 나눌수록 ‘아, 봉사는 이렇게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많이 벌지 못하면서도 있는 것을 남에게 나눠주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도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건강 때문에 많이 하지 못하지만 물품후원은 많이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그동안 자신의 봉사활동 및 후원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다가 최근에 기자에게 ‘나의 체육 문화, 단체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냈다. 기자는 ‘잘 하셨다’고 응원했다.
칠순을 바라보는 김 회장은 오늘도 아침 일찍 오투리조트 커피숍으로 향한다. 가장 바쁠 때는 체육대회나 여름성수기, 그리고 연말특수, 각종 대회가 열리는 태백에서 오투리조트 콘도의 숙박자들이 많을 때다 곧 연말이 되며 주말은 정말 바쁘다. 그러면서도 사회단체 활동을 하면서 후원 봉사자로서의 삶을 살아오고 있음은 우리 태백사람들에게는 배워야 할 점이다.
“태백시가 우리 전국의 시군보다 규모도 작고 인구도 적습니다. 또한 과거 탄광으로 융성했으나 이제는 마지막 남은 장성광업소가 내년 폐광을 앞두고 있는 하늘 아래 첫 고을의 작은 도시입니다. 그러나 이곳은 전국에서도 가장 높은 고원도시인 만큼 공기도 좋고 많은 스포스선수들이 전지훈련과 각종대회를 을 위해 방문하는 최고의 도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 태백시민들 한 분 한 분이 태백을 찾는 관광객과 선수들에게 친절과 따뜻한 봉사로, 최고의 서비스로 기억되는 태백시가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김 회장님, 건강도 챙기시고 그런 아름다운 모습 오래도록 보고 싶습니다”라며 그의 이야기를 갈무리 했다. 봉사도 건강해야 오래할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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