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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가 만난 사람

49 김지미 태백음식문화연구소 대표 “태백의 맛 전 세계에 알리고 싶다”

김지미 태백음식문화연구소&구와우순두부 대표는 태백이 낳은 요리의 명인이다. 그를 안 것은 몇 년 되지 않았지만 음식과 관련해서는 많은 지식과 노하우, 그리고 요리경연 참가, 한식부문 대한민국 조리명인이기도 하다. 만나기도 쉽지 않은 명인 김지미 대표를 설 연휴 전인 구와우마을 커피숍에서 만나 명인을 받은 내용과 지난해 10월 광주에서 개최된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먼저, 그의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다. 

김지미씨는 태백 구와우순두부 대표이다.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운영하면서 음식의 문화와 한식을 공부했다. 2021년 김 대표는 대학교 조리과에도 재학중인 가운데 제22회 한국음식관광박람회 한국국제요리경연대회 한식부문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당시 3명이 1개 팀이 되어 출전한 가운데 강원도산간에서 생산되는 산채와 태백산 한우 등을 전통 궁중요리에 접목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받았던 것이 금상 수상의 요인이라고 전한다.

그리고 그 해 6월30일자로 한국외식조리협회로부터 한식부문 대한민국 조리명인에 인증받아, 인증서를 수여받았다. 2021-A-003호로 인증받은 김지미 대표는 한국외식조리협회 명인자격 심사규정에 의거, 대한민국 조리명인으로 지정받았다.


김지미 대표는 지역의 공동체라디오인 태백FM의 인기 DJ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장점인 요리를 라디오 방송으로 전파를 타며 매일 오후 6시 ‘부엌의 마술사 요리연구가 김지미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고정 출연중이다.

또한 그녀는 요리경연대회 참가 및 일부 경연대회는 심사위원으로 초청돼 한식 고유의 맛을 평하며 즐기고 전국에 알리고 있다. 또한 고장의 맛인 태백의 맛을 전국에, 그리고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누비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자신의 식당인 구와우순두부에서 태백가덕산풍력발전(주)(대표 한기덕) 김지미음식문화연구소, 태백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최중범)이 함께한 가운데 김치 만들기 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김치를 만들어 먹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행사로 개최, 김지미 대표가 광주에서 열린 제31회 광주김치축제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한 결과에 힘입어 가덕산풍력발전이 김지재료 등의 지원에 나섰으며 적십자와 장성의용소방대, 물사랑회원들이 봉사자로 나서 맛깔나는 김치를 만들어냈으며 만든 200상자의 김치는 어려운 가정에 배달됐다.

광주에서 고랭지 배추 태백의 더덕김치를 알리다

가 10월11일 광주김치타운 다목적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1회 광주김치축제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광주김치축제의 대표행사로 자리잡은 대한민국 김치경연대회는 대한민국 발효식품인 김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적·기능적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했으며 김지미 대표는 최고의 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국 요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대통령상을 수여하는 대한민국 김치 경연대회는 지정종목인 배추김치로 전통김치 전문가로서 역량을 평가하고, 자유종목은 가문이나 지역에서 전승되거나 본인이 직접 개발한 선택김치로 재료는 최대 16가지로 제한, 전문성과 독창성, 우수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김지미 대표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 보다 국내 참가자 및 심사위원과 관광객들에게 태백의 고랭지 더덕김치를 알리는 것이 먼저 라며 태백의 향토음식으로써 자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름도 잘 지었다. ‘산골더덕을 품은 면역력 백김치’다.

백김치로 출품한 것에 대해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김치를 세계인의 입맛에 알리는 것을 염두에 두었다”면서 “특히 우리 태백지역은 더덕이 나는 만큼 맵지 않고 전 세계인이 먹을 수 있도록 더덕을 함께 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태백의 식재료를 구해 출품해야 하는 것도 김대표에겐 힘든 일이었다. 특히 고랭지 배추는 그러했다. 전국의 다른 지역에서는 여름에 출하될 수 없는 고랭지 태백산 배추를 얻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가장 좋은 배추 한 포기의 무게는 3.5kg이내입니다. 그래서 고르는데도 어려움을 겪었죠. 그리고 보완해줄 보조재료로 더덕을 선택했습니다. 더덕이 들어간 태백 백김치를 만들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주재료인 배추다. 고랭지 태백배추의 맛과 품질을 전국에 알렸고 더덕까지 넣은 김지미 대표의 김치, 특히 강원도 산속의 도시 태백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이 바로 지역을 전국에 알린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김지미 대표는 30여년을 요리와 함께 했다. 어머니의 음식솜씨를 옆에서 보아 왔고 공부를 하면서 자신만의 비법을 만들어냈다. 그는 명인이기도 하지만 명인을 만들어낸 것은 자신의 어머니라며 극찬한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저희 어머님이 계셨기에 이러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항상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꿈이 있다.

이곳 태백에서 요리 경연대회나 요리축제를 개최하는 것이다. 태백문화원에서도 과거에 향토음식경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자신과 자신의 어머니가 출전했었다고 한다. 재료는 벌써 나와 있지 않은가? 더덕이 있고, 고랭지 배추가 있다. 그리고 태백에는 닭갈비가 유명하다. 광부의 도시락도 있으며 태백산천제에 봉행하기 위해 빗은 천주(天酒)도 있으며 해마다 농업인의 날에 음식솜씨 경연도 열린다. 이렇듯 태백에는 요리경연 및 축제 개최의 명분은 있다.

태백의 문화는 풍부하고 다양하다. 고랭지채소의 요리문화와 아라레이 아리랑문화, 탄광문화 등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고유의 문화가 바탕에 있다. 이 문화를 알리고 계승 발전시키는 것은 개개인이 갖고 있는 재능을 전국에 알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바로 기관의 협조와 적극적인 지원이다. 정선은 아리랑으로 다양한 상품과 문화적 경제효과를 거두고 있다. 태백이라고 못 이룰 것은 없다고 본다. 김지미 대표와 같은 인재들이 나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을 전국에 홍보하고 있다. 척박한 곳에서 핀 꽃이 더 화려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