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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리포터뉴스

동해안시대 중심축 ‘동해중부선 철도’ 대역사(役事)에 들어가

올리는 글

기자명:chiak119

올린 날짜:2008년 4월

 

 설명:지난 3월 20일 60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 동해중부선은 강원도와 경상북도를 잇는 단순한 철도 노선이 아니라 국토의 동쪽을 잇는 대혈맥이면서 동북아 물류 및 여객수송을 담당할 중추 노선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2014년까지 마무리되는 동해중부선 삼척~포항간 171.3㎞는 이제 도민들의 염원에서 전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영동선을 운행중인 여객열차의 모습.

 

 

해방후 끊어졌던 국토의 대동맥 63년만에 기공식

국토해양부 2014년까지 2조9,495억원 투입, 삼척-포항간 171.3㎞ 단선 철도 완공

올해 300억원 들여 1공구인 포항시 연일읍 자명리~흥해읍 애도원 구간7.4㎞ 착수

 

서해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던 동해안 지역이 63년만에 철도노반 공사를 재개함으로써 발전의 가속도가 붙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3월 20일 경북 포항시 흥해읍 이인리에서 기공식을 갖고 2014년까지 2조9,495억원을 투입, 삼척-포항간 동해중부선 철도노선공사를 완료키로 했다. 동해안시대 중심축이면서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교통망 확충, 우리나라 국토동쪽의 대동맥을 잇는 대역사를 갖는 이번 사업의 의의과 과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일본에 의해 착수된 동해중부선 철도 노선 연결사업

 

동해중부선 삼척-포항간 171.3㎞구간은 과거 일제시대 일제에 의해 추진된 철도를 이용한 철도연결사업이었다. 구한말 개통된 경인선과 경부선, 경의선이 국토의 중심축이면서 현재의 여객수송을 주로 하는 노선이었다면 중앙선과 동해중부선은 일제에 의해 추진되고 개설된 기간교통망이었다.

중앙선은 태백과 영월지역의 자원을 대량으로 운반, 묵호와 청량리 등을 통해 일본으로 반출되었으며 동해중부선은 여객과 물자수송을 원활히 하기 위한 수단으로 1945년까지 공사진행되다 해방과 함께 중단된 노선이다. 경상북도 지역은 포항역에서 흥해읍까지 일부 구간은 노반 및 철도부지가 남아있고 삼척구간은 삼척역에서 근덕면에 이르는 구간에 터널과 교량, 노반의 일부가 남아있다. 또한 동해선 북부지역은 강릉역에서 양양군에 이르는 구간이 교량과 일부 철도부지가 흔적으로 남아있다.

동해중부선은 서해안과 달리 공사가 용이했지만 연결구간이 길고 도시가 발달되지 않아 부산-포항간은 현재 운행중에 있으며 강릉-삼척구간은 파도열차만이 최근 운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동해역-삼척구간의 철도노선은 설비가 낙후돼 노선 이설 등 대대적인 보수공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자치단체 및 국가차원의 기간교통망으로 추진

 

동해중부선은 그러나 경부와 호남, 중앙선에 비해 철도연결에 따른 여객수요 및 물류수송이 상대적으로 미미하고 건설비용도 만만치 않아 해방후 지금까지도 장기구상 철도망으로 검토된 사안이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남북간 철도연결사업 및 관광수요 증대 등 여건이 좋아져 국회와 지자체 등에서 끊임없이 제기된 사안이었던 만큼 조기착수가 요구되어 왔다. 국토해양부(건설교통부)는 용역을 주고 동해중부선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 지난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올해 3월20일 남쪽 구간인 포항에서 공사를 재개하는 기공식을 개최했다.

 

 

기공식 설명: 3월20일 열린 동해중부선 기공식 모습과 공사구간 노선도. 동해중부선은 1단계 구간인 44.1㎞의 포항-영덕 구간을 총7,40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개 공구로 나누어 시행하게 된다. 구간내 역사는 경상북도에 14개 역사(포항, 청하, 남정, 강구, 영덕, 영해, 병곡, 후포, 평해, 기성, 원남, 울진, 죽변, 북면)이 강원도에는 5개 역사(원덕, 임원, 매원, 근덕, 삼척)등 총 19개 역사가 새로 들어선다.

 

2008년 3월20일 63년만의 공사 재개

 

이날 열린 동해중부선 기공식에서는 1단계 구간인 44.1㎞의 포항-영덕 구간을7,40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개 공구로 나누어 시행하게 된다. 이때 3개 공구는 올 상반기내 착공하고 영덕 인근 4~5공구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한다고 국토해양부는 밝혔다. 구간내 역사는 경상북도에 14개 역사(포항, 청하, 남정, 강구, 영덕, 영해, 병곡, 후포, 평해, 기성, 원남, 울진, 죽변, 북면)이 강원도에는 5개 역사(원덕, 임원, 매원, 근덕, 삼척)등 총 19개 역사가 새로 들어선다.

이번에 기공식을 갖은 구간은 1단계 구간내에서도 제1공구인 포항시 연일읍 자명리~흥해읍 성곡리 애도원간 7.4㎞를 올해 300억원을 들여 우선 착공하며 삼척까지의 나머지 공구는 실시설계 완료후 관계기관과 실시계획을 협의중에 있으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보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동해중부선외 철도공사 진척상황

 

국토 동쪽의 기간교통망의 중심이 되는 동해중부선은 비무장지대 최북단인 제진(저진)역과 동해남부선의 종착역인 부전역을 연결, 동해안을 열차로 이동하는 관광 및 물류수송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는 제진~강릉간 110.2㎞과 삼척~포항간 171.3㎞(기존 철노노선 기준, 공사구간은 165.8㎞)는 일부구간의 부지만 남아 있다.

철도운행 노선은 영동선 강릉~삼척구간과 동해남부선 포항~부전구간이며 일부구간은 복선전철로 운행할 계획으로 있다.

철도청과 강원도, 경상북도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포항~울산(73.2㎞) 구간은 현재 단선을 복선화 하여 실시설계를 금년에 마무리해 내년 상반기 공사를 착공, 2014년 동해중부선과 함께 준공할 계획이다. 북쪽 구간인 강릉~제진 구간도 1997년 타당성 조사가 끝난뒤 중지됐으나 곧 실시설계 등 사업착구할 예정이다.

 

노후된 철로 설명:동해선 일부 구간의 경우 여객열차 운행이 거의 없는 곳도 있어 철도개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공사추진되는 동해중부선 일부 구간도 이설되거나 대대적인 보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교통의 중심축이 될 전망

 

동해중부선은 국토 동쪽의 혈맥을 잇는다는 점 외에 서쪽노선인 경부, 호남선과는 달리 관광 및 대륙교통수단과 연계한 사업으로 항상 사업 우선순위에 밀려왔다. 하지만 이번 사업착공으로 한반도 종단철도(TKR)를 거쳐 아시아 횡단철도,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유럽을 연결하는 물류수송 벨트의 대형 밑그림을 가시화로 아시아와 유럽과 경제통합 및 번영은 물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동해선철도가 완공될 경우 포항은 철도망외에도 내년 8월에 준공되는 영일만항과 배후 산업단지의 물류수송에 필요한 환동해 경제권의 거점도시로서 일본과 러시아 중국을 연결하는 삼각무역지대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잠재력도 갖추고 있으며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교통요지로 각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동해안 해안 철도건설로 천혜의 자연환경, 청정바다와 풍부한 관광자원 동아시아 최고의 관광휴양지로 개발되어 지역민소득 증대도모와 신속하고 저렴한 물류비용으로 기업경쟁력이 높아 주변개발촉진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선구간 설명: 이번에 공사착공된 동해중부선 삼척~포항구간은 해방후 공사중단된 구간이라는 점 외에 20년 넘게 공사추진 되었다가 우선순위에서 그간 밀려왔으며 해마다 여름철 및 성수기에는 동해안 도로망이 낙후돼 있다. 특히 울진구간 7번국도의 경우 1980년도에 확장공사를 추진해 아직도 왕복 2차선으로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 이번에 기공식으로 이어진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동해중부선 구간 주변의 물류기지 및 관광자원

 

동해안 발전을 위한 청사진의 가시화를 위해 강원도와 울산시, 경상북도는 동해안발전 특별법 시행령 안 공동건의, 동해안 핵심 전략사업 선정, 동해상 재난 공동 방제단 구성 등을 구체화 하기로 합의하고 그 중심과제인 동해선 철도의 연결사업을 조속히 마무리 해야 한다는데 공통의견을 모았다.

이같은 이유로는 △동북아·환동해·광역경제권 연계 복합물류·교통체계 구축 △러시아 유전·남북종축 철도망, 수도권과 서해안권 연결 교통망 확충 △해양문화·관광산업구조 고도화를 통한 관광휴양 거점 구축 △신항만 건설 등 시설확충 통한 미해항만물류기지 기능 강화 △광역경제권 연계사업의 발굴 및 육성 등을 위한 사회간접자본 확보에 있다.

강원도의 경우 △강릉, 동해시와 삼척시 일원의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해양바이오 신소재 방재산업클러스터 구축 △관광R & D특구와 전문통문화가 어우러지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 △어촌정주항을 중심으로 하는 해양관광복합형 관광도시 △하버시티 프로젝트·크루즈 전용항 조성 등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해양·동굴·산악관광이 어우러진 고원·해양관광지 조성을 구축하게 된다.

경상북도는 동해안 해양개발을 위해 동서남해안 특별법이 지난해 12.27제정 공포됨에 따라 동해안 종합계획을 수립 해양개발추진에 박차를 기울이고자 포항 영일만 신항을 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허브항으로 개발하고, 첨단해양과학기술개발 및 산업화를 위해 해양과학연구단지, 해양바이오 산업단지, 해양심층수, 가스 하이드레이트을 개발한다.

또 관광객이 몰려오는 해양관광레포츠 기반구축을 위해 호미곶 해양레저 특구지정개발과 연안지역 거점 종합마리나 리조트를 조성하고, 아름답고 깨끗한 청정해역보전을 위해 친환경 연안정비 사업과 연안 친수공간 조성사업 실시와, 울릉도·독도를 국토순례 국민관광지로 개발하고자 울릉경비행장건설, 해양관광 복합공간조성, 관음도·죽도개발 등으로 해양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남은 과제와 전망

 

동해중부선 삼척~포항간의 착공은 무엇보다 반세기가 넘도록 중단된 동해안 철도의 공사재개와 함께 국토종단의 혈맥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동해선 1단계 5개 공구 가운데 아직 착공하지 않은 2~5공구 건설공사도 연내 발주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구간은 1월 중순 철도공단이 발표한 '2008년 신규 시설공사 발주계획'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1공구의 경우 철도공단이 설 연휴 직전인 2월 5일 입찰을 긴급 공고했다. 또 예정에도 없던 2~5공구 공사까지 연내 발주를 추진하는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일부 언론사 등에서는 공사가 시작되는 포항이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이고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18대 국회의원 출마자라는 점이 초스피드 발주의 배경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나 이는 서해안에 비해 삼척, 울진, 영덕 등 동해안 시군의 경우 도로망이 열악해 상대적 낙후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역숙원사업 보다는 20년 넘게 계획되었다가 공사착공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 해마다 여름철 및 성수기에는 동해안 도로망이 낙후돼 있다. 특히 울진구간 7번국도의 경우 1980년도에 확장공사를 추진해 아직도 왕복 2차선으로 차량이 운행되고 있다는 점 등이 그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동해중부선은 다른 철도사업에 비해 너무나 늦게 시작되었다. 이제부터라도 정부의 조속한 예산배정 및 집행, 지자체의 노력, 지역국회의원 등 관계기관 이해 관계인들이 뭉쳐 조속히 공사완공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철도가 놓여지지 않아 여객수송 및 물류수송이 낙후된 유일한 지역 경상북도와 강원 남부지역 동해안은 이제 해를 거듭할 수록 교통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첫 번째 선결과제로 동해중부선의 조기완공은 끊어진 국토의 혈맥을 잇고 관광산업 및 물류유통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뤄야 할 국민적 과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