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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리포터뉴스

동해안 곳곳서 2009년 1월1일 해맞이 행사 풍성

그곳에서는 ‘해’와 함께 ‘희망’이 떠오른다

 

일출의 명소로 꼽히고 있는 정동진을 중심으로 고성~삼척에 이르는 동해안 곳곳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해맞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강릉 경포대와 정동진은 새해 일출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을 만큼 매년 수만 명의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 명소. 새해 첫날 경포해변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해맞이 행사가 축제의 장으로 자리 잡은 것은 이미 오래 전의 일. 31일 저녁부터 송년의 밤 행사를 시작으로 1월 1일 새 출발을 알리는 오프닝 불꽃 쇼, 관광객 대상 경품 추첨행사 ‘600년 만의 황금돼지의 행운을 잡아라’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드라마 '모래시계' 촬영지로 유명해진 후 해맞이 열차가 운행될 정도로 유명해진 정동진 해맞이 행사 역시 명성에 걸맞게 31일부터 모래시계 회전식, 댄스 경연 및 노래자랑 등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은 해양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묵호와 속초 등대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등대 새해맞이 행사를 열기로 했다.

삼척시에서도 소망의 탑과 새천년 도로 일대에서 기축년 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21세기 동북아 에너지 메카 소방방재산업도시 삼척’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해돋이 축제 후에는 북소리 공연을 비롯해 사물놀이, 기축년 가훈 써주기, 소망기원 연날리기, 소원 빌며 소지달기, 불꽃놀이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준비된다.

동해안은 해안선을 따라 이어져 있는 7번 국도와 해수욕장이 모두 일출 명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무 많아서 어디로 가야 할 지 고민이 되는 곳, 동해안의 일출명소를 소개한다.

  

 

 

■ 고성권

천학정 & 문암포구 = 천학정은 기암괴석의 언덕위에 세워져 있어 정자와 어우러져 황홀한 일출 정경을 연출한다. 인근 문암포구의 능파대 일출도 아름답다.

청간정 & 토성해변 = 청간정 기암절벽 사이로 떠오르는 일출은 마치 작은 창을 통해 보는 듯 수려하다. W자 형태의 토성리 해안의 절경도 일출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거진항 = 우리나라 최북단 포구마을. 평화로운 새벽포구와 포구로 돌아오는 어선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압권이다.

화진포 = KBS 드라마 ‘가을동화’의 촬영지로 해변 오른쪽 끝 김일성 별장에서 내려다보는 일출이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 속초권

영금정 & 속초등대 전망대 = 동명동 속초등대 밑에 있는 정자로 해안과 약 30m 떨어진 바다 속 바위 위에 있는데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속초등대 근처에 깔려 있는 크고 넓은 바위들에 파도가 부딪치면서 신령한 거문고 소리를 낸다 하여 영금정이라 이름 붙여진 곳이다.

영금정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 등대전망대에서 아스라한 금강산자락과 해돋이정자를 배경으로 한 일출을 바라보는 것이 전망 포인트. 속초등대는 동해안 일출을 가장 높은 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탁 트인 전망과 발아래로 솟아오르는 일출이 압권이다.

속초 해수욕장 & 조도 = 속초시 조양동에 위치한 속초해수욕장은 청호동, 조양동, 대포동까지 이어지는 길고 깨끗한 해변과 송림이 아름다운 곳이다.

조도는 속초해수욕장에서 300m정도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 있으며 새들이 많이 찾는 섬이라 하여 조도라고 불린다. 섬과 어우러진 해돋이 풍광이 환상적이다.

내물치의 설악 해맞이 공원 =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수 많은 조각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곳으로 동해에 소원을 빌고, 사랑을 나누는 소원과 사랑의 길로 알려진 곳이다. 조각 작품과 소나무 사이로 비쳐지는 일출은 가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동명항 = 속초의 대표적인 항구인 동명항은 500m에 이르는 긴 방파제가 일출의 주 포인트, 속초 시내의 전경과 함께 멀리 설악산의 도도한 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가슴이 확 트이는 일출의 장관을 만날 수 있다.

영랑동 해안로 = 속초등대, 영금정과 이어지는 해안도로로 멀리 고성까지 이어진다. 영랑호가 있어 철새의 비상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강릉권

안인진~정동진 = 7번국도에서 안인진쪽으로 들어서면 정동진까지 약 10㎞의 해안도로가 이어진다. 정동진 못미쳐에 있는 강릉통일공원의 해군함정에 올라 일출을 보는 것도 색다르다.

헌화로 = 심곡항~옥계면 금진항간 해안도로. 일출 명소인 정동진의 조각공원 뒷쪽으로 길이 나 있다. 국내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도로로 바닷속 기암과 해안단애가 절경을 이룬다.

대진항 = 방파제에서 일출을 맞는 명소. 방파제가 바다로 곧고 길게 뻗어 있다. 겨울의 짙은 바닷바람과 일출을 함께 만날 수 있다.

 

■ 동해

추암 해수욕장 = 애국가 첫 부분의 배경 화면의 일출 장면을 촬영한 장소로 동해 해돋이 명소 1번지. 촛대바위와 고깃배 뒤로 뜨는 해를 보면 해를 구경할 수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일출 장소로 꼽힌다.

하평 앞바다 = 동해항과 묵호항 중간에 있는 전형적인 어촌마을. 크고작은 바위들이 해안절경을 이룬다.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다.

동해휴게소(남행) & 망상휴게소(북행) = 시야가 깨끗하고 전망이 트여 휴게소 안에서 따뜻하고 아늑하게 일출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

망상해수욕장 = 명사십리라는 말이 실감이 날 정도로 넓은 깨끗한 해변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정동진에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 양양권

낙산사 = 해안절벽위에 위치하고 있어 주위의 소나무와 기암절벽, 망망대해가 함께 어울려 최고의 일출 풍경을 그려낸다. 사실 이곳 낙산사의 일출은 관동팔경의 제1경이라 부르는데 손색이 없다. 의상대와 홍련암 등 기암괴석과 노송으로 이루어진 해안절벽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장관이다.

하조대 = 하조대는 동해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돌출된 만의 정상부에 위치하여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기암괴석 절벽에서 바라보는 일출이 특징이다. 등대와 정자 어느 쪽으로 올라도 동해 일출을 볼 수 있다. 하조대 등대 아래로는 낭떠러지가 있는데 암반층이어서 흡사 산에서 일출을 보는 듯한 착각을 준다.

남애항 = 영화 고래사냥 촬영지로도 잘 알려진 남애항은 양양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산물이 위판 되는 전형적인 어촌마을로 방파제와 등대,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 속에서 어민들의 삶의 체취가 묻어나는 일출을 맛볼 수 있다. 해안가에 작은 바위섬들이 많아 아기자기한 해안도로와 어울려 아름다운 포구를 이루고 있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곳이다. 소나무가 몇 그루 서있는 섬이 해안선과 붙어 있어 이 섬 사이로 해가 떠오르며 아름다운 일출을 선사한다. 

38선 휴게소 = 기사문항에 인접한 해안 휴게소로 언덕배기에 위치해 바다전망이 좋다. 인근 기사문항의 새벽 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인구리 죽도 = 달력의 사진에 곧잘 등장할 정도로 해안선이 아름답다. 해안도로 어디서든 쉽게 일출을 볼 수 있다. 

 

■ 삼척권

삼척해수욕장 = 7번 국도를 따라 강릉에서 삼척을 내려가다 보면 삼척 시내를 1.4km 앞두고 왼쪽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은빛 고운 모래가 깨끗하며 송림이 울창하여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서 맞이하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정라해안도로 = 삼척시 교동에서 정라동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로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우러진 해안절경이 압권.

맹방해수욕장 = 삼척시 근덕면에 위치한 맹방해수욕장은 맹방리와 덕산리 사이에 마읍천이 흐르고 하구에는 덕봉산이 바다에 접하여 있는 곳으로 조용한 일출을 맞이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곳이다.

용화마을 = 영화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촬영지로 7번 국도 인접 해안도로중 해안곡선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용화해수욕장이 있다.

호산마을 = 작은 호수와 바다를 바라보며 우뚝 솟아있는 해망산 정자에서 바라보는 동해일출은 평지보다 느낌이 훨씬 강하다.

임원항 = 전국 제일의 돔 낚시의 명소로 알려진 임원항은 밤바다가 유난히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어 새천년 일출을 보기 위해 동해를 찾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 중의 하나다.

장호항 = 동양의 나폴리라 불리우는 장호항은 나폴리형 해안선을 가지고 있어 연인들에게 더 없는 추억거리를 제공하며 아기자기한 바위 너머로 감상하는 일출의 아름다움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동해안에서 파도가 가장 센 곳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살아서 일렁이는 파도를 차고 오르는 일출의 생동감을 만끽할 수 있다.

 

 

 

■ 산에서 보는 일출

태백산 천제단 = 태백산은 단군 신화의 배경으로 알려진 민족의 영산으로 새해 첫날 산행의 의미가 각별한 곳이다. 날씨가 아주 좋을 경우 동해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직접 볼 수도 있다. 천제단에 오르기 가장 쉬운 코스는 북쪽 백단사 코스로 2 시간이면 망경사에 오를 수 있고 망경사에서 단종비각을 거쳐 천제단까지는 10분이면 된다.

설악산 대청봉 = 한반도의 중추인 태백산맥 중에 가장 높은 대청봉(1708m)일출은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는 장쾌함이 있지만 구름 때문에 웬만해서는 일출을 보기 어렵다. 이곳에서 일출을 보려면 전날 중청산장에 올라야 한다. 오색에서 중청까지가 가장 짧은 코스로 4~5 시간이면 넉넉히 올라갈 수 있으며 산장을 이용하려면 사전예약 은 필수.

오대산 = 오대산은 진부와 강릉을 잇는 6번 국도를 기준으로 서쪽은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한 월정사와 다섯 암자가, 동쪽은 노인봉에서 소금강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정상인 비로봉과 노인봉 모두 굽이쳐 흐르는 깊은 계곡 너머로 하얀 눈에 덮여 아스라한 능선의 파도 사이로 솟아오르는 일출은 장엄하다 못해 가슴 벅한 감동을 안겨 준다.

강릉 보현사 = 강릉시 성산면에 있는 보현사는 등산과 일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태백산맥 산굽이에 파묻혀 봉우리 사이로 언뜻언뜻 보이는 동해에서 떠오르는 해가 감동적이다. 대관령휴게소에서 군심봉-선자령-초막골로 내려오는 길과 선자령에서 보현사 쪽으로 가는 길이 있다. 경사가 완만하면서 주변경관이 뛰어나 가족단위 산행도 권할 만하다. 특히 길 양쪽으로 어른 키만큼 눈이 쌓인 길을 따라 내려가는 산행의 묘미가 새롭다.

 

■ 스키장에서도…

 

용평리조트 스키장 = 해발 1,458m 발왕산 정산에 위치한 용평리조트 스키장 드래곤 파크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일출은 붉게 타오르는 해와 백설의 눈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스키를 타고 설원을 달리며 보는 일출의 장관을 위해 일출 직전인 오전 6시부터 곤돌라를 운영한다.

비발디파크, 현대성우리조트, 휘닉스 파크 등 다른 도내 스키장들도 다양한 새해맞이 행사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