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관·단체뉴스

강원 화천군에 유전.육종체험학교 문 연다

"유전자가 펼치는 마법의 세계로 오세요."

어린 학생들이 식물을 통해 유전 현상의 신비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전시 및 체험시설인 `유전.육종체험학교'가 오는 5일 강원 화천군 사내면 옛 명월초등학교에서 문을 열 예정이다.

체험학교를 설립한 강원대학교 원예학과의 강원희 교수는 "파프리카 육종을 연구하면서 학생들에게 유전자 조합에 따라 식물의 모양과 크기, 색깔이 달라지는 유전자의 마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립 동기를 2일 밝혔다.

학부모와 학생들은 식물 염색체 관찰 및 DNA 추출,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새싹채소의 재배 등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폐교된 명월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서는 이 체험학교에는 그 밖에도 국립수목원이 제공한 식물 세밀화 45점과 국립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지원받은 여러 곡식의 씨앗, 아프리카 남서부 사막에 서식하는 다육식물 600여종이 전시된다.

강 교수는 "학생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체험학교를 방문함으로써 생명의 핵심인 염색체와 DNA, 유전자를 관찰하고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여름에는 3박4일 일정의 캠프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