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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세이프타운

정경호 “신생 고향팀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

“신생팀이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쌕쌕이’ 정경호(29)가 고향팀 강원FC에서 새로운 축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강원FC는 9일 정경호와 3년 계약 했다고 발표했다.

정경호는 “강원도 출신으로 강원도 프로팀의 창단 멤버가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신생팀이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이)을용이 형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삼척 출신의 정경호는 강릉 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현 강릉제일고)를 거친 강원도 토박이. 특히 강릉상고 시절 경험한 상농전(강릉상고와 강릉농고의 더비전)의 뜨거운 축구열기는 정경호가 강원FC행을 결정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경호는 “상농전이 벌어지면 3만명을 수용하는 강릉종합운동장이 관중으로 가득 찼다. 자리가 부족해 나중에는 트랙에도 관중이 앉았다. 내가 뛰던 3년 내내 그랬다”며 “강원도는 어느 곳보다 축구를 사랑하는 지역이다. 이런 추억이 나를 강원FC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목표를 묻자 “창단 팀인 만큼 올시즌 당장 좋은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나 또한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다만 강원도에 강원FC 붐을 일으키고 싶다. 야구하면 롯데가 떠오르듯 K리그에서는 강원FC가 최고의 인기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 절반 정도가 지난 뒤 다른 팀 후배들에게 ‘형, 강원FC의 응원 열기가 무서워서 원정가기 두려워요’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2003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한 정경호는 이후 광주 상무와 전북 현대를 거치며 6시즌 동안 168경기에 나서 25골·12도움을 기록했다. 또 2004년 아테네 올림픽(와일드카드)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대표로 활약했다./스포츠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