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연합뉴스)강원 남부지역에 계속되고 있는 최악의 가뭄으로 한강 발원지인 태백시 창죽동 검용소 계곡의 샘인 `새암'이 처음으로 말랐다.
25일 태백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그동안 한번도 마르지 않았던 검용소 계곡의 새암이 최근 가뭄으로 완전히 말라붙은 것이 확인됐다.
분주령 계곡의 새암은 금대봉 계곡의 검용소, 제당굼샘, 고목나무샘, 굴샘과 함께 1천300리 한강을 이루는 발원샘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새암의 물줄기가 끊어졌으며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제당굼샘도 이미 말랐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새암이 마르면서 검용소 계곡은 최상류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갈밭으로 변했으며 하루 2천∼3천t의 용천수를 쏟아내던 검용소의 물줄기도 눈에 띄게 가늘어졌다.
김부래(68) 대덕산 금대봉 자연경관보호지역 모니터 요원은 "수량이 적을 경우 물이 석회암층으로 스며들어 군데군데 끊어진 경우는 있었어도 지금처럼 최상류를 제외하고 검용소 계곡의 물줄기가 대부분 끊어진 것은 태백시가 생긴 이후 처음이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 국립지리원이 한강의 최장 발원지로 공식 인정한 검용소의 물은 태백 골지천과 강원 남부지역 식수원인 삼척 광동댐, 정선 조양강, 영월 동강 등을 거쳐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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