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과학·정보

홍천 중금속오염 석담광산 '방치'..주민 불안

(홍천=연합뉴스)강원 홍천군의 석담광산이 중금속에 오염된 채 방치되고 있다.

4일 홍천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해 3월 서면 모곡 3리 석담광산에 대한 폐 금속광산 토양오염 정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비소와 카드뮴, 아연 등이 하천수 수질기준을 초과했다며 복원 우선순위인 Ⅰ등급으로 지정했다.

또 즉시 복원에 나서겠다는 발표와 함께 폐석에서 오염물질이 지속적으로 유출돼 차단책이 필요하며, 하천은 하류 1.2㎞까지 오염이 발생해 준설 등 하천정비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하천정비는 물론 복원이 늦어져 폐석에서 유출된 물이 그대로 하천을 따라 흘러 토양과 수질오염이 계속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인근의 계곡물은 녹물처럼 옅은 붉은 빛을 띤 채 흐르고 있으며 마을 주민들은 이 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또 폐광에서 나온 물은 홍천강을 거쳐 북한강으로 흘러들어가 상수원 수질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토양 등을 복원하기 위한 시도가 늦어지는 것은 물론 정화시설도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광해관리공단 관계자는 "환경부의 조사결과를 올해 통보받고 사업계획을 마련 중"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토양복원을 위한 정밀조사를 해 2013년까지 완료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석담광산은 1943년 9월 등록돼 금과 은, 아연, 구리 등의 광물을 캐던 곳으로 1988년 12월 13일 폐광됐으며, 현재 폐석량은 7만4천400㎥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