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어
터미널 사업자간 이해관계 때문 통합운영 걸림돌
동부익스프레스(주)(이하 동부)가 자사가 운영하는 고속버스 노선과 터미널 소재지에서 고속과 시외버스터미널의 통합운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부(주)에 따르면 중소도시의 고속버스와 시외버스 터미널의 통합운영은 승용차 증가와 함께 해마다 장거리 버스 승객이 감소, 대중교통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으나, 중복노선 경쟁과 시외버스 및 고속버스 사업자의 이해관계 때문에 지연되어 왔다.
춘천, 원주, 강릉, 속초, 동해, 삼척 등 도내 주요지역의 고속버스 노선과 터미널을 소유한 동부는 최근 시외버스 터미널 운영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동해시 시외버스 터미널에 대해 부곡동 고속버스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20일부터 시외버스 터미널을 통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천곡동 시외버스 터미널은 운영회사측이 경영 적자를 이유로 사업 면허를 반납, 지난해 11월부터 동해시가 동해 종합운동장에서 임시 가동, 주민불편 등 민원사항이 계속돼 온 것으로, 시외버스 178대로 1일 평균 승객 1,150명을 수송하고 있다. 동해고속버스터미널은 동부가 고속버스 23대로 1일 승객 400명을 서울과 부산 대구 등지로 실어나르고 있다.
-원주시 고속터미널과 시외터미널 전경-
특히 이번 동해시 버스터미널 통합운영은 동부가 소유한 경기도 용인시 터미널의 경우 시내와 시외 및 고속버스의 통합운영이 이뤄지고 있어, 버스이용객은 원하는 노선을 별도의 이동없이 자신의 상황에 맞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에따라 동부는 용인과 동해시 외에 자사가 소유한 고속터미널 소재지인 강원도 원주 및 속초와 충북 제천시도 터미널의 통합운영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지 여건과 사업자의 이해관계 등으로 인해 판단을 미루고 있다.
더욱이 최근 시외버스 터미널 이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원주시의 경우 신축터미널사업자인 동신운수와 입주 운행업체인 시외버스업체간 이견을 보이고 있어 단계동 신축터미널에서의 이전 운행은 이달중 운행도 어려울 전망이다.
원주 시외버스 터미널은 올 상반기까지 승차권 예매 등 자동화 시스템을 완비할 계획으로 있어 신용카드로의 구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버스터미널의 통합운영이 이뤄진다면 인근에 있는 양 터미널 매표소를 통해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승차권 구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미널 관계자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가 한 곳에서 운행하거나 영업소 통합운영이 이뤄지면 승객들의 편의증진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객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돈되는' 노선에 대한 업체간 경쟁이 격화되고 터미널 사업자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때문에 통합운영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동부의 동해터미널 통합운영과 함께 용인 등 다른 시군의 통합운영이 좋은 모델로 알려지면서 도내 고속 시외버스 터미널 분산운영에 따른 불편사항을 줄이고 시외버스터미널 업계도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 이용자의 편의도 높이고 사업자들도 더 많은 승객을 유치하는 대승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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