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나눔으로 지식을 지성으로 만든다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이 창간 14주년을 기념해 지난 5월6일에는 박종기 前태백시장을 만나 인터뷰 했다. 시정의 최고 책임자였던 만큼 긴장도 됐었고 아이뉴스가 만난 사람들은 대부분 일반인들이며 지역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인물들을 조명하고 있었는데 초야에 있으면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그와 인터뷰 했던 감동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번에는 그에 버금가는 분이다. 前태백시여성단체협의회장 이었으며 라이온스클럽 6(태백)지역 지대위원장과 자유총연맹 태백시여성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태백시문해교사회 회장을 맡고 있는 최정숙 회장을 모셨다.
기자가 최정숙 회장을 알게 된 것은 자유총연맹 태백시여성회장으로, 또한 태백시여성단체회장 이 취임식 이후 여성단체를 맡으면서부터다. 그녀가 회장을 맡은 해가 바로 2011년 8월과 9월 태백시민총궐기로 시내 전체가 붉은 물결과 뜨거운 피와 땀의 열정으로 가득할 때였으니 기억이 날 만도 하다. 특히나 중앙로 출정식에서 여성회장으로서 삭발을 단행, 감동와 슬픔의 눈물을 쏟아내게 한 증인이다. 1999년 총궐기대회의 또 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한켠으로는 울컥한 마음이었다. 강원랜드와 상경투쟁을 같이 했고 지역현안에 큰 힘이 되어 주었다.
그러고보니 지역현안의 선봉에섰던 분들 중에 삭발을 했었던 분이 또 계시다. 1999년에 대정부투쟁을 했으며 그 때 여성단체협의회장을 맡으셨던 정영자 회장. 모든 분들이 그러하듯 여성단체회장들은 지역의 큰 역할을 해왔다. 정영자 회장을 시작으로 이인화, 노복순, 최동숙, 최정숙 회장으로 이어졌고, 김재욱, 성연모, 금숙자, 박정숙 현 회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들이 다 힘이고 기둥이다. 그리고 어머니의 역할을 해오고 있다. 몇 몇분은 시의원도 했다.
최정숙 회장의 명패와 명함을 스캔했고 펼쳐보았다. ▲황연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감사) ▲태백시 생활보장위원회 위원 ▲태백시부동산 가격공시위원회 위원 ▲태백시 경계결정위원회 위원 ▲영월지방검창철 법사랑위원회 위원 ▲농림수산식품부 수산물명예감시원 ▲국제라이온스 354-E(강원)지구 제6지역 1지대위원장(전) ▲한국자유총연맹 태백시여성회 고문 ▲태백경찰서 의경어머니회 고문 ▲태백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책소라봉사회 회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태백시협의회 자문위원 ▲길라잡이봉사단 회원(전기사랑여성모임) ▲태백시문해교사회 회장 등이다. 표창장도 많다. ▲강원도지사 감사패 ▲강원도지사 표창장(2013, 7월 11월) ▲태백시장 감사패(2013.2) ▲태백시장 봉사왕패(2016.12) ▲태백경찰서장 감사장(2006.10) ▲태백경찰서장 감사패(2014.11) ▲태백경찰서장 감사장(2017.6) ▲태백시여상단체협의회 감사패(2013.2)이 있지만 자랑스러운 상인 2018년 태백시 시민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자원봉사자로 나서 전세계 라이온스회의 배식 봉사 및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봉사에도 나섰으며 지구협의회 차원에서 실시한 김남국(당시 6지역부총재)와 함께 밥치 기증행사에도 참여했다.
“목련클럽 회원으로 이런 큰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나선다는 것이 영광이며 자랑스러웠다. 특히나 전세계 라이온스총재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큰 행사에 참여해 기억이 나고 2020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아 감회가 새롭다”고 전한다.
여성단체회장으로 취임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준 자유총연맹 태백시여성회장에 대한 기억도 전해주었다. 자유총연맹이 하는 일은 바로 안보 반공교육이다. 1954년 발족한 자유총연맹은 우리의 반공교육을 위해 앞장섰던 단체다. 어린이들을 위한 사생대회 글짓기 웅변대회 등을 주관하고 있으며 탈북민들을 위한 지원사업도 한다. 늘 그렇듯 여성회원들은 지역사회 김장봉사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도 마다하지 않는다.
태백의 여성단체 회원들이 그러하듯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태백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사업인 도로변 장미 식재는 이제 그 빛을 보게 됐다. 전국의 모든 장미가 5월에 그 아름다움을 뽐내지만 태백은 6월과 7월에도 화려함을 보여준다. 여성단체회원들은 손이 부르트고 가시에 찔려도 그 정성을 도로변 장미식재에 마음을 담아냈다. 그래서 태백의 여성들은 여름에 더욱 아름답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삼척 동굴체험에도 이들과 함께 문화탐방에 나섰고 여성단체회장이었을 때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전통혼례도 주관했다.헹사는 2011년 6월 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됐다. 이후 단오날을 맞아 태백민속문화전례원에 의해 재현되고 있기도 하다.
봉사단체 일원으로서도 최 회장은 활발한 활동을 펼친다. 태백시노인전문요양원 주방봉사와 실버타운 안식의 집 방문, 어르신 책 읽어드리기, 경찰서 전의경 멘토봉사도 해왔다. 2012년 9월 삼척시를 방문, 당시 김대수 시장에게 가스폭발사고의 조속한 복구를 기원하면서 성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8년 태백시민대상 효행선행부분에 수상한 최정숙 회장도 바로 이러한 선행의 모습이 대상을 수상하게 된 계기다. 경로당과 노인요양원 주방봉사, 문해교사회 일원으로 어르신 책읽어드리기, 성인문해교실 한글수업 봉사 등 경로효친 사상을 실천하는데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배움을 나눔으로 지식을 지성으로 만든다”
바로 문해교육의 성과라고 보면 된다. 아직도 책을 읽지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다. 생업으로, 혹은 사정상 배움의 꿈을 펼치지 못한 이들에게 무한사랑을 베푸는 문해교육이다. 태백시도 평생교육과가 있어 다양한 학습활동과 취미교육을 열고 있다. 하지만 문해교육은 그 사각지대에 있어 모임을 조직하고 그 단체의 회장으로서 최정숙 회장은 앞장서고 있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배우지 못해 책을 읽지 못하는 이들에게 문해교사회는 한줄기 빛이다. 어르신 태백시민들에게 배움의 길을 열어주고 지식을 지성으로 만들어주는 행복한 배달꾼들이다.
문해교사들의 따스한 코칭으로 읽기와 쓰기만 아니라 셈하기를 비롯하여 기초적인 교육을 통해 큰 자신감을 얻게 됨으로서 생활능력과 사회활동 참여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정숙 회장과 그 교사들이 앞장선다. 비문해자가 문해자가 됨으로서 일상생활의 행복감이 상승되게 된 것이다.
여성단체 회원들의 소망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새마을회관내 나눔터가 꾸며져 겨울에도 어렵지 않게 김장김치를 담글 수 있게 됐고 시청 옆에 여성들의 보금자리도 만들어져 머지않아 입주하게 된다.
최정숙 회장은 “상장동 평생학습회관 옆 야외에서 추운 겨울에도 손을 불어가며 반찬을 만들어냈고, 현순애 부회장님댁의 여성회원 가정에서 반찬을 만드는 어려움도 있었다”며 “여성들을 위한 이러한 시설들이 만들어질 때 뿌듯함을 느끼고 특히 많은 어르신들이 문해교육을 통해 책을 읽게 되고 글을 알게 될 때 가슴뭉클함과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전한다. 태백여성들이 보람된 일을 하고 그 감동의 웃음이 더 많아질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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